아놀드 뵈클린, (1888)
Arnold Böcklin – The Island of Life (1888)
작품명: 생명의 섬 (Die Lebensinsel / The Island of Life)
작가: 아놀드 뵈클린 (Arnold Böcklin, 1827–1901)
제작연도: 1888년
재료: 유화 / 마호가니 패널
크기: 93.3 x 40.1 cm
소장처: 바젤 미술관 (Kunstmuseum Basel)
어디선가 음악이 들리는 듯하다.
들꽃 향기와 이슬 내음이 섞인 공기 속에서
섬 안의 사람들은 손을 맞잡고 둥글게 춤을 춘다.
멀리서 바라보는 우리는 그 축제에 초대받지 않았지만,
그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받는다.
뵈클린의 《생명의 섬》은 그의 대표작인 《죽음의 섬》에 대한 응답처럼 느껴진다.
죽음이 고요한 안식이라면,
생명은 눈부신 한때다.
푸르른 나무들, 환한 하늘,
물 위를 떠도는 백조들과 인어 같은 존재들.
섬 안에서 삶은 축제처럼, 신화처럼 펼쳐진다.
그러나 이 찬란한 순간조차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아름답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섬의 가장자리에서,
우리는 고요히 물결을 바라본다.
삶은 언젠가 닿았다가 다시 멀어지는
하얀 백조의 그림자처럼,
순간의 빛으로 머문다.
Claude Debussy – Prélude à l'après-midi d’un faune
몽환적인 목관 선율이 섬의 공기를 감싼다.
신화와 생명,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한낮의 백일몽처럼 스치는 음악.
“삶은 찬란하지만, 늘 그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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