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김장하3] 돈은 똥입니다

김장하 선생 3화

by 생각의 정원
돈은 거름처럼 뿌려야 한다는 김장하 선생.

그가 남긴 말 중
가장 유명하고도 낯선 말이 있다.


“돈은 똥과 같다.”


처음 들으면 조금 우스꽝스럽지만
다시 들으면
웃을 수 없는 말이다.


모아두면 냄새난다


김장하 선생은 한약방을 운영하며
60년 동안 큰돈을 벌었다.

하지만 그의 통장은
늘 비슷한 금액에 머물러 있었다.

그가 말한 이유는 단순했다.


“모아두면 썩습니다.
그러니까 나는 자꾸 뿌립니다.
거름처럼요.”


뿌리는 돈


그는 돈을
자기에게 쓸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학교를 세우고,
장학금을 주고,
환경 단체와 인권 단체에 기부하고…

그 수많은 돈이
그의 이름 없이 흘러갔다.


누구를 위해?


돈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그가 준 줄 몰랐다.

직접 전달한 적도,
자신의 이름을 적은 적도 없다.


“고맙다는 말은 필요 없습니다.
나는 사회에서 받은 것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겁니다.”


그가 남긴 방식


김장하 선생의 기부 방식은
하나의 철학이다.

그의 기부에는
단 한 번도 ‘자기 PR’이 섞이지 않았다.

돈은 ‘자기 존재를 키우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누군가의 내일을 위한 도구로 쓰였다.


"다시 사회에 갚아라"


문형배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학생 시절 그에게 장학금을 받았다.

나중에 고맙다고 인사하자,
김장하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내게 갚지 말고,
이 사회에 갚아라.
그게 진짜 감사이다.”


우리는 지금,


돈을 어떻게 쓰고 있을까?

누군가는 더 가지려고 애쓰고,
누군가는 조용히 흘려보낸다.

김장하 선생의 삶은
돈을 ‘가치로 전환한 사람’의 이야기다.


돈은 똥과 같다.
모아두면 냄새나고,
뿌리면 거름이 된다.


다음 이야기


4화 — 이름 없는 기부, 조용한 영웅

이름을 남기지 않고
기억도 바라지 않던 사람.
김장하의 기부 방식에 담긴 철학을 이어갑니다.


이 글은 《우리 시대의 어른들》
시리즈 중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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