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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관계를 온도로 표현하자면
우리는 빙점쯤을 지나고 있는 듯 보인다
머지않아
냉기로 빈틈을 채우고
그 위를 침묵으로 덮은
빙산이 될 테지
보이는 것은 일각이고
전하지 못한 것들만
가득 품은 채 표류하는
덩어리가 될 테지
어찌해야 할까
발버둥 치듯
맞잡아보아도
이미 냉담해진 우리는
우습게도
맞닿아있기에
더 빨리 얼어붙고 있을 뿐인데
갑시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