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 모음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ong Feb 04. 2018

밤의 기원

땅 밑으로 떨어지던 해

울퉁불퉁한 지평선 아래서 심장을 꿰뚫리고

흐른 핏물이 세계를 적셔 노을이 붉디붉다

참혹한 광경에 모든 이 눈 질끈 감으면

사체는 보는 이 없는 곳에서 홀로 부패되고

못내 비통함에 새로이 자신을 채색하기로 한다


설움의 색이 하늘을 덮는다

밤이 내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빙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