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한 땅은 떠나는 걸음을 놓아주기 싫고
살갗은 같은 온도, 다른 추억에
속수무책으로 그을린다
한숨마저 늘러붙어 단잠을 적시니
바깥에 비는 내리지 않으나
그대 기억에 습하다
갑시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