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시 모음집
거미의 시선
by
Hong
Mar 1. 2020
여백인 줄 알았던 나무 사이의 허공
그 사이에 놓인 투명한 선
다시 그 위에 걸친 거미 한 마리
무수한 눈동자 하나같이 매섭게
사냥감을 바라
본다
무엇을 그리도 잡고 싶은 것일까
허락 없이 그 집의 창틀을 건너서면
점으로 다가오는 비행기가 있다
그 아득한 허기가 그에게서
나에게로와 서로를 점착시킨다
너도, 나도
닿을 수 없는 것을 바라보고 있구나
<거미의 시선>, 이대홍
keyword
거미
그리움
시
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Hong
직업
기획자
갑시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구독자
59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집찰(集札)
사무실 방문객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