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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 모음집

대한(大寒)

by Hong

계절이 지나면 가려했다


담장에 얽힌 넝쿨들 마냥

녹빛 가득해지면

싱그러움 한 움큼 담아서


허나 어찌할까

여전히 바깥은 새하얗고

발걸음은 무릎부터 잠기는데


하늘이 쉬지 않고

가지 말아야 할 이유들만

차곡히 쌓아가는데


<대한(大寒), 이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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