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는 대로
#3 어버이날! 엄마, 아버지 항상 건강하세요.
by
goodthings
May 8. 2023
작년에 한국에 방문했을 때,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인 것은
내가 3살 때쯤 신었던 발목까지 올라오는 부츠였다.
얼마나 깨끗하게 보관이 되어 있는지…
그것을 진열대 안에 넣어 놓으셨다.
"먼지 한 톨 없이"
거의 새것이라 하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보관이 되어있었다.
"미니멀 세상인데..." 50년 가까이 된 것을 지금껏 가지고 계신 것이다.
이것은 지금 생각해 보아도 "
사랑"과 "그리움"
이라는 말로 밖에 표현이 안 되는 것 같다.
지금 이곳 시간은 5월 8일 0시 15 분이다.
이곳이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니, 조금 있으면 “어버이날”이다.
호주에는 없고 우리나라에는 있는 5월 8일!
부모님께서 주신 아낌없는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을 하여야 하는 날인데….
생업이 있어서 전화통화와 조금의 용돈정도 보내는 것 밖에 하지 못한다.
불효도 이런 불효가 없다.
그렇지만, 부모님은 모든 것을 이해해 주신다.
“너희나 잘살고 , 건강에 유의하고.. 여기 걱정은 말아라. ”
이렇게 항상 이야기하신다.
이민생활이라는 것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의 적응
이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의 생존이 달려있기에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이 상당수이다.
호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이민을 가서 사시는 분들도 동감하실 것이다.
유튜브 같은 영상매체로 보이는 것처럼, 여유로운 삶은 즐기시는 소수의 분들도 있긴 하다.
고생하여 사업이 성장해 한국에서 충분히 재력을 갖추어 오거나 , 집안 대대로 풍족함이 있는 분들이다.
하지만 , 거의 99% 이상은 한국과 별반 차이 없이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시간의 여유를 찾을 때가 대략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맞추고, 모두 대학에 들어갈 시점인데,
다들 같은 생각으로 그때까지 부모님들이 건강하시기를 기도할 뿐이다.
며칠 전에 뉴질랜드에서 잘 알던 형님과 잠시 통화를 하였다.
어머니가 연로하셔서 , 잠시 한국에 나왔는 데다 어쩌다 보니 4년째 있게 되었단다.
그러면서, 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원래 지병이 있으셨는데 직접적인 원인은 코로나였었다고 이야기했다.
“형님. 마음에 상심이 크시겠어요.”
“아니다.. 하늘나라 가실 때 편안하게 가셨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천만다행이다. 마지막 가시는 길에는 자식들이 모두 옆에 있었으니…
냉정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통화 후에 나 혼자 잠시 가졌었다.
요즘 한국의료진이 아주 좋다고 하여도 80대에 접어들 드시면, “떨어지는 낙엽도 피하라”는 말이 있는데 ….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생업이 어떻더라도
매년 1~2주라도 정기적으로 가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해보게 되었다.
지금은 항공편이 좋아져서, 지난달부터 대한항공 직항이 운항되고 있다.
나이가 한 살 두 살 더 들어가서 50대가 돼 보니,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부모님의 그늘아래서 살아온 세월들을 그냥 당연히 받는 나의 권리라고 생각했었다.
“철이 없던 시절에는!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은혜임을 모르고….”
누가 그렇지 않았나,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라고.
오늘 하루만큼은 각자의 부모님들을 생각하며,
엄마, 아버지께 똑같이 50대 50의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내면 좋을 것 같다.
50+50 = 100
마음속에서라도
"일백"
의 사랑을 듬뿍 부모님께 전하는 그런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엄마, 아버지 사랑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keyword
어버이날
엄마
가족
Brunch Book
마음 가는 대로
01
마음 가는 대로
02
마음 가는 대로
03
마음 가는 대로
04
마음 가는 대로
05
마음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0화)
이전 02화
마음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다음 0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