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는 대로

#4 아이스크림 사랑 (Ice Cream Love)

by goodthings

길을 걸으면 밝은 햇살이 흘러내려와 나를 부르네 ~

너무나 흥겨운 리듬의 임병수 씨가 멕시코 가수인 루이시미겔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아이스크림 사랑”이라는 곡이다.

학창 시절 때 얼마나 이 노래가 유명했는지 지금 40-50대 나이라면 다들 알 것이다.

흥이 절로 난다.


아이스크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뭘까? 깐돌이, 쌍쌍바, 부라보콘 등등…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보석바, 월드콘”

옆에 있는 아내가 한수 거둔다.


초등학교 때 방과 후 가까운 문구점에 들려서 "깐돌이" 하나 사서 ,

아까워서 한 번에 베어 물지 못하고 아껴서 먹으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집으로 향했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 시절 그때 “50원의 행복은 깐돌이”였다.

몇 년 전에 티브이에서 프로그램으로 상영하던 “만원의 행복”의 200분의 1밖에 안 되는 금액으로

그 이상의 기쁨을 맛보았던 우리들이다.

적은 것에 만족했었다.


뉴질랜드나 호주의 나이 드신 분들을 보면 우리 부모님과 비교해 다른 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늦가을의 날씨에도 햇살이 있는 날에는 70대 노부부가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드셔 가면서 산책을 하신다.

“이가 시릴 텐데, 그 나이에 무슨 아이스크림”

아마 이렇게들 생각할 것이다.

이런 걸 보면, 한국사고와 외국은 이런 점이 다른 것 같다.

"젊은이들이 하는 것은 어른들이 못한다. "

“서로 즐기는 것이 다르다. 다른 세대니까!”

“나잇값 생각해서 그런 것은 되도록 피하라.”

“체통을 지켜야지.”

이건 전형적으로 유교문화에 바탕을 둔 우리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서양문화는 다르다.

맛있고 달콤한 아이스크림, 설탕함유량이 많다고 안 먹고,

건강에 나쁘다고 피하고 그렇지 않다.

그렇게 까다롭지도 않다.

그런데, 의아하게 오히려 더 건강한 삶들을 즐기고 있다.

왜일까?

아이스크림이 보약이라도 되나??

그건 아닐 거다.

그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너무 재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건강을 염려하면서, 치아에 안 좋을 텐데 내가 당뇨가 조금 있는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자체가 우리 삶 속에서 못하는 것이 되어 버린다.


모든 게 마찬가지이다.

이것 못 넘을 것 같은데, 이것은 말도 안 돼 내가 어떻게….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이런 생각들이 뇌를 지배해 버린다면 , 그 영역들은 남의 것이 되어버린다.

“절대 하지 못할 것으로…”

나는 아이스크림을 너무 좋아한다.

너무 과하지 않게, 이곳 사는 어르신들처럼 그냥 즐기려 한다.

세대를 뛰어넘어서 때로는 젊은이들과 공감도 하고 , 나보다 연배가 높이신 어른들과도 소통을 하는 것 이것이 바로 더불어 가는 세상 아닌가 싶다.

“여보, 거기는 젊은이들만 가는 데예요…”

이제 이런 것 하지 말고, 가보고 싶다면 가보자.

나이트클럽 같은 곳만 제외한다면 못 가볼 때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젊은 문화도 눈으로 보아야 세상을 보는 이해도도 높아진다.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아이스크림을 사랑하자.


오늘 나는 오랜만에 출근길에 젤라또를 하나 사 먹으면서 강변을 걸으려 한다.

햇살이 오늘도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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