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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odthings Oct 12. 2023

이러면 좋을 텐데

#4. 나의 삶에 대한 선택권은 오직 나에게!

아시안 게임이 얼마 전에 성황리에 잘 마무리되었다. 대한민국에 국민이라면 해외에 있더라도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시간이 조금이라도 날 때면 하이라이트라도 챙겨 보려 한다. 

그것을 볼 시간조차 허락이 되지 않으면 경기결과가 실린 기사를 찾아서 읽어 내려가면서 손에 땀을 쥔다. 

직접 경기에 뛰지 않는 일반인들의 손에도 땀이 나는데 선수들이야 말로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게임 하나하나를 지켜보던 가족 들은 어땠을까!

정말 고생들 했고, 축구, 야구 동반우승 또한 정말 축하받을 일이다. 


운동신경이 좋은 사람들의 자녀들은 대체적으로 부모와 같이 무슨 운동이건 잘 해낼 경우의 수가 높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이종범 씨와 그의 아들 이정후 선수이다. 

이 두 사람에 대하여서는 더 이상 거론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뉴스에서 많이 보도되었었다. 

그리고, 스포츠라는 것은 어떠한 특정 종목만 고집하지 않고 "운동신경"에 따라서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처럼도 보인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많은 스타 운동선수 출신 중에 씨름의 강호동 씨나 옛날 탁구선수였던 안재형 씨의 

공통점은 현역 때 최고의 자리에 올라갔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자녀들은 다른 종목인 "골프"를 선택하여서 최고를 향하여 한 걸음씩 전진해 가고 있는 중이다. 

DNA의 이점은 있겠지만, 최고로 올라가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겪는 어려움은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그때 부모들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이 모든 것은 자식에 대한 충분히 기다려 줄 수 있는 "인내심 "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들이다. 


그런데 공부를 잘하던 부모의 자녀들은 잘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꽤 많은 편이다. 

공부에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중요한 것인지,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한다던가 하는 기준점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항상 바뀌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간을 지금의 기성세대가 어렸을 때로 되돌리면, 그때 학원 다녀와라 하면서 부모님들이 보내신 곳이 

어디인지 대충 짐작할 것이다. 

"주산학원", 이것이 우리가 살아나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었을까 하고 지금 나에게 묻는다면 ,

"시간낭비" 였던 것 같다. 차라리 다른 것을 배웠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지금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맞추어서 운동과 공부에 다른 점은 "같이"와 "혼자"라는 차이점에 있다. 

무슨 소리냐!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으실 것이다. 

하지만 운동은 여럿이 같이 해야 시너지 효과가 더 나는 것이고, 가르치는 사람에게서 듣게 되는 

꿀팁 같은 것들이 실전에서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공부는 다르다. 일타강사들에게 배워나가는 것들을 외우고 익혀야 한다.

어떠한 시험에 대하여서는 효력을 발휘하기는 하지만 단발성이다.

그때뿐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에서 중요하다고 배우는 것들이 실제 사회생활에는 그렇게 커다란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 공부 (학교수업) 같은 경우도 선진국에서 진행되는 것을 보면 "토론" 형태로 이루어진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공부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택의 폭도 상당히 넓다. 

이론위주의 학습보다 실무, 실기, 현장체험을 통하여서 실제상황을 접하여 보면서 그것을 나중에 실전에서 

쓸 수 있게끔 해주는 교육시스템이다. 

부가가치세 신고하는 요령을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호주에서는 교과고정에서 "비즈니스"라는 것을 택할 수 있는데 실제로 IKEA  같은 곳에 가서 비어있는 공간에 몇 명에 직원이 근무할 수 있는 사무실을 만 들 경 우 필요한 것들을 산다고 가정하고 

금액 같은 것을 써보고 세금신고 하는데 필요한 양식 작성 같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 호주에서는 대학진학률이 한국에 비하여서 현저하게 떨어진다. 

하지만 그런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기초적인 사회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고등과정에서 다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큰 아들은 고1 때 교양과목으로 "퍼니쳐 메이킹"이라는 것을 선택해서, 책상, 의자 같은 것을 1년 

과정 동안 만들었는데 제법이다. 시중에서 파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고작 16살 때 일이다.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수습생으로 일정 기간 동안 기술을 습득하고 , 원하는 사람들은

직업 관련 기능대학에 이론을 배우면서 일도 함께 병행한다.

경력이 쌓여 나가면 배관공이나 전기 기술자 같은 기능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고소득자로 분류가 된다.

꼭, 학교의 공부라는 것이 누군가의 선택에 의해서는 "운동"처럼 배운 것을 직접 시험해 볼 수 있는 

커다란 기회가 잡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운동이라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서로 노력해 가면서 원하는 목표로 올라가는 과정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밟아 나간다. 

그만큼 우리들이 아는 대로 팀워크가 절실히 필요한 것이 스포츠이다. 

개인종목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코치와 선수가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확실한 롤모델을 정해 놓고,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사람이 같은 눈높이로 원하는 목표를 향하여서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자만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돌아올 수도 있다. 

당연히 쉽지 않고, 경쟁자들은 수백, 수천, 수만 명이 될 수도 있다. 

도중에 너무 힘들고 지쳐서 하차하는 친구들도 상당수이다. 

하지만, 노력에 노력을 더 한다면 언젠가는 정해놓은 목표점에 꼭 도달하게 된다. 

위에서 말했듯이 어떠한 운동이건 코치와 선수가 함께 힘을 합하여야만 된다. 


"요즘은 뉴스를 봤는데 우리 때 교육대와 많이 다른 가봐. 거의 반에서 상위권 하던 친구들이 교대에 

들어가서 교편을 잡는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문제인가 봐. 

공부를 잘했던 친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니까,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수업을 잘 못 따라오는 것을 

이해를 잘 못한다 하더라고."

조금 아까 집에 오다가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 었었다. 

얼마 전 초등학교 선생님의 안타까운 사건이 온라인 매체 이곳저곳에 보도되기도 했다. 

도대체 언제부터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려는 사람이 등을 지고 있었던 것일까?

"함께"라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 

이런 질문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공부" , "운동"을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어떠한 해결책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선수였으니까 남들 보다는 훨씬 유리한 시작점에서 자녀들도 원하는 운동을 배울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월등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노력"이라는 것이 없이는 이제는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어떤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보면 딱 맞다. 

그리고 자녀들이 그것을 원해서 하는 것이어야 좋은 결과로 돌아올 확률이 높다.


그런데 특히 나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부모님들은 자녀가 최고로만 보인다.  

모든 것을 다 잘 해낼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초긍정적인 생각과 믿음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회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 한 분야에 집중되면 안 된다. 

어떤 나라들은 자녀들의 의견을 중시해서 그들이 선택한 직업 분포율을 보면 아주 고르게 나와있다. 

이런 나라들이 선진국이라고 보면 된다. 

이곳 교민자녀를 둔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많은 분들이 자녀가 "변호사" 나 "의사"가 되기를 원한다.


이제 정말로 되돌아봐야 할 시간이다. 

자녀의 미래에 대한 선택권이 누구로부터 온 것인지?

나도 기성세대 부모와 똑같았었다. 

그런데, 바뀌었다. 보면 바뀐다. 

내가 정말로 원하고 좋아서 하는 일을 해야 한다. 

나는 그런 길을 선택한 아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우연히 고등학교 때 배운 촬영에 재미를 들여서인지 "영화제작" 관련 쪽으로 배우고 있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예술은 배가 고플 수도 있는데..

하지만, 믿는다. 


내가 내 아들을 믿어야지 누가 믿어 줄 것인가!

부모가 자식의 선택을 믿어주는 세상!

부부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세상!

남의 선택에 대하여서 묵묵히 지켜 봐주는 그런 세상!

정부에서 선진국에서 하고 있는 수업의 형태를 닮아 간다는 전제에서~

기다려 주면 "공부"가 되었던 , "운동" 이 되었건 다 잘되리라 믿는다. 

결국에는 당사자의 의견과 선택, 모든 것을 존중해 주는 것이 최고의 해결책,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이다.  


"이유 없는 무덤은 없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좀 더 기다려주고, 멀치만큼 에서 지켜봐 주는 것! 

이런 것들이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 아닌가 싶다. 

삶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오직 본인의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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