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진행중인 직장 내 세대 간 갈등
되풀이되는 ‘요즘 것들’과 ‘요즘 어른’
“요즘 아이들은 폭군과도 같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대들고, 게걸스럽게 먹으며 스승을 괴롭힌다”
“요즘 대학생들은 선생 위에 서고 싶어 하고 선생들의 가르침에 논리가 아닌 그릇된 생각으로 도전한다. (중략) 그렇게 해서 그들은 오류의 화신이 된다. 그들은 멍청한 자존심 때문에 자기들이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창피해한다 “
역대급 갈등의 서막
※ (라떼 주의) 그때 그 시절, 직장 내 세대차이
기성세대가 바라보는 요즘 사원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요즘 것들
“옛날보다 예의가 없어진 것 같아. 그래도 회사에 들어왔으면 먼저 인사도 꼬박꼬박 해야 되는데 요즘은 옆 팀이면 인사도 잘 안하더라고. 처음에는 선배들의 얼굴을 모르더라도 회사에서 마주치면 대부분 선배겠거니 생각하고 인사를 해야 되는데 눈이 마주쳐도 그냥 지나가.”
“워라밸이 중요하고 개인적인 일들이 중요한 건 나도 알겠어, 나도 개인적으로 요즘 칼퇴하고 집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게 좋아. 그런데 요즘 친구들은 개인적이어도 너무 개인적인 것 같아. 회사생활은 팀웍도 중요하고 단합이 필요한 경우도 많은데 젊은 친구들은 조금이라도 본인 시간을 뺏기려 하질 않아”
“회사생활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 옆에서 지들끼리 하는 얘길 듣다 보면 무슨 회사를 학교 동아리처럼 다닌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니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근태도 불량하고, 일을 줘도 마무리를 안 하고 대충 한다니까. 일이 진행되는지 계속 내가 확인해야 조금씩 진행돼”
“무슨 말을 하면 그냥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게 없어. 우리 때는 선배 말이면 싫어도 그냥 듣는 게 많았는데, 요즘 직원들은 토를 많이 달고 뭔가를 재는 느낌이 들어. 듣기 싫은 말을 하면 듣는지 마는지 대답을 안 하기도 하고..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 요즘 애들은 인정이 없고 너무 공격적으로 반응해. 말로 풀어가도 되는 일을 혼자 생각하고 있다가 그냥 제보를 해버린다니까. 블라인드 요즘 그런 앱에 글도 많이 올리고 제보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으면 갑자기 퇴사하기도 하고 돌발행동도 너무 많아”
90년생을 대하는 70년생의 세 가지 자세
젊은 직원이 바라보는 기성세대
“업무적인 부분이 아니라 남의 사생활에 너무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연애에 대한 것이라든지 가족에 대한 것들을 얘기하기 싫고 불편한데 너무 생각 없이 물어봐요.”
“본인 기준에 맞지 않거나 반대되는 의견을 얘기하면 뭔가 한심하다는 듯 쳐다봐요. 그리고 바로 ‘나 때는 말이야’, ‘요즘 애들은’과 같은 말이 나와요.
젊은 사람들은 다 생각이 짧거나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그냥 다 탐탁지 않아하는 것 같아 대화 하기 불편해요”
“조직장들을 보면 본인들이 대단한 위치에 있는냥 행동하고 대접받길 원하는 것 같아요. 대화하는 방식도 강압적이고 직원들을 깔보는 말투가 그냥 몸에 배어 있어요. 본인이 후배들보다 더 낫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깔고 행동하니까 더 꼴보기 싫어요”
“어떻게 조직장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실무를 잘 몰라요. 실무를 잘 모르니 정확하게 업무 지시를 내릴 수도 없고 결정도 망설이는 모습을 보인이는데.. 뭐하나 빨리 결정하는 법이 없고 업무를 위한 업무를 시키니까 힘이 빠져요. 그리고 그러면서 아는 척을 더 하니 환장할 노릇이에요”
“자꾸 나의 개인적 시간을 회사에 헌신할 것을 강요해요. 요즘도 칼퇴 좀 하려면 눈치주고 재택근무도 본인이 불편하니까 못하게 하고. 그렇게 회사가 좋으면 본인은 헌신할 수 있지만 왜 자꾸 우리에게 헌신과 주인의식을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
깊어져만 가는 세대 간 갈등
“회사에 들어와서 없던 불면증이 생겼어요. 파트장님이 회사에서 저를 부를 때마다 긴장이 되고 마주 보고 자리에 앉으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한 번 앉으면 일단 한 시간은 설교를 듣게 되고, 본인은 과거에 밤을 새우며 일했다고 은근히 압박을 주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 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회식에 불참했을 때는 그것 때문이라고 말은 안 하지만 업무 폭탄이 떨어지고 계속 비아냥거립니다. 그리고 더 답답한 사실은 본인도 본인의 성격이 급하고 말을 막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도 고칠 수 없다고 말하는 부분입니다. 어차피 바뀌지 않을 것 같고 다행히 다른 회사에 합격해서 탈출하게 됐네요”
(사원 A (92년생, 여))
“제가 제보를 당했다니 많이 당황스럽네요. 어떻게 보면 저는 워크홀릭 입니다. 실무자일 때부터 실적을 내려고 누구보다 노력했고 그 결과 나름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조직장이 되어 일하다 보니 후배들이 너무 저의 페이스를 안 따라와 줍니다. 그럴 때면 답답한 마음에 조금 강하게 푸시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간혹 질책을 할 때도 있는데 이것은 조직장으로서 할 수 있는 범위 아닌가요? 아니 본인들은 맨날 지각하고 술을 마시고 결근하기도 하고 잘 못하는 부분이 많으면서, 그런 부분들은 그럼 감싸줘야 하고 저는 팀원들에게 말 한마디 마음대로 못하고 이게 맞는 건가요?
(팀리더 B (78년생, 남))
세대 갈등 진화를 위한 회사의 노력
세대 갈등을 바라보는 회사의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