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졸업생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 EBS 다큐프라임 혁신학교 5부작, 마지막 이야기

by 글쓰는 민수샘

"우리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교사들은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운 좋게도 3월 24일 방송된 EBS 다큐프라임을 통해 혁신학교 졸업생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혁신학교 5부작 <무엇이 학교를 바꾸는가>의 5부 '우리는 혁신학교 졸업생입니다'에서는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의 졸업생 두 명도 등장했지요. 저는 어쩔 수 없이 '전지적 흥덕고 시점'에서 지수와 성은이의 말이 더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지수는 이범희 교장선생님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멈추지 않았던 등교맞이'를 떠올렸고, 성은이는 'ㄷ자 교실배치'를 통해 친구들과 토론하고 발표했던 수업의 추억을 회상했습니다.

모둠활동의 장단점, 대학 진학의 유불리 등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신중하지만 분명하게 말하고, 인터뷰 중에도 의견이 다른 옆의 친구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자연스럽게 토론으로 발전하는 모습은 혁신학교에서 배운 그대로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다큐에 나온 학생들은 어느 학교를 가도 열심히 했을 것이라고 반문할지 모르겠네요. 또 혁신학교가 아니더라도 학생중심수업과 학생회활동 등은 다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고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다큐에 등장한 아이들은 학교 활동에 적극적이고 공부도 열심히 한 학생들이 맞습니다. 다른 학교를 갔어도 뭐든 열심히 했겠지요. 그렇지만 바쁜 대학생활 속에서도 혁신학교 졸업생연대를 만들어서 후배들을 지원하고, 자신이 경험한 혁신학교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또 혁신학교 졸업생 중에는 본인의 선택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아이들도 있습니다. 학벌주의를 비웃으면서 대학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전공을 택해서 진학한 아이들도 많고요.

다큐의 마지막 장면에서 '나에게 혁신학교란 어떤 의미인가"란 질문에 학생들은 이렇게 답합니다. 그리고 졸업한 아이들이 학창시절, 자기들 때문에 힘들어했던 선생님들에게 힘내시라고, 격려를 다 하네요.


-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졸업한 후에 그게 내 인생에 이만큼 큰 에너지가 되어 있는 걸 이제야 실감하는 중이에요. 선생님들이 또는 교육 관계자분들이 하시는 노력이 당장의 성과가 없는 것 같아도 이렇게 나중에서야 교육의 힘을 실감하는 졸업생들이 있으니 힘내셔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 혁신학교가 주는 가치는 나의 삶을 살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내 삶을 내가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방법, 원동력까지도 배울 수 있고 가질 수 있었습니다.
- 가장 큰 가치를 하나만 꼽으면 사람인 것 같아요. 정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학교였습니다.
- 진짜 학교라는 것이 그런 곳이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항상 해요.


그리고 '학교생활이 행복했나요?'라는 마지막 질문은 혁신학교 졸업생들에게는 가장 쉬운 질문이었습니다.


- 저는 이 질문이 제일 편하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인데, 혁신학교였기 때문에 제가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 고민할 필요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 네,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ㅎㅎ

혁신학교에서 보낸 10대의 몇 년이, 학교를 떠난 아이들에게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고 행복을 만들어가는 에너지가 되어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EBS 다큐프라임 홈페이지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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