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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민수샘의 대목 기간은?

- 습관을 바꾸는 30일의 도전 프로젝트

by 글쓰는 민수샘

'따라쟁이' 민수샘의 대목은 지필고사 기간입니다. ㅋㅋ 수업을 하지 않은 교실에 들어가서, 담임샘들의 학급운영의 흔적을 보며 배울 점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지난 2차 지필고사 기간에 감독을 들어간 1학년 어느 교실 뒤편에 예쁜 A4 색지들이 쭉 붙어있는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이 끝나고 자세히 보니, '66일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를 반 아이들과 하고 있는 게시물이었지요.

아이들이 적어놓은 '귀여운' 목표들을 즐겁게 읽어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한 아이의 '친구들의 수업을 방해하지 않겠다'라는 비장한 다짐이 뭉클했어요. 담임샘의 프로젝트가 없었다면, 이런 다짐을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선언할 수도 없었겠지요. 끝까지 지키고 안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자신과 주변을 살피면서 노력할 점을 찾아보는 훌륭한 경험이라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반 담임샘께 메시지를 드렸고, 고맙게도 파일을 보내주셨어요. <강성태의 66일 공부법> 책에 나온 습관달력을 선생님 반의 목표에 맞게 수정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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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 고3 아이들에게 맞게 30일의 도전으로 바꿔봤어요. 수능과 학교 공부가 아니더라도, 남은 고3 생활 동안 의미 있는 배움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건강, 학습, 자존' 중에서 학습을 배움으로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아이들에게 하라고 하지 않고, 희망자만 참여하게 했습니다. 스스로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친구들이 목표 습관을 정해서 실천하는 것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것 자체가 교육적인 효과를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코로나19 휴업일 때문에 2주간의 짧은 여름방학을 하게 되지만, '30일의 도전'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자신의 건강과 배움과 자존을 더 잘 돌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프로젝트 파일도 첨부했어요~ 좋은 걸 따라 하게 해주신 1학년 담임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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