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움중심 온라인 수업 설문지를 읽으며
11일 화요일에 방학을 했지만 올해 일복이 터진 고3담임이라, 계속 학교에 나와 진학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찍 온 김에 그동안 바빠서 열어보지 못했던 아이들의 수업 설문지를 정독했어요. 정독하다보니 2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19 이후의 수업을 고민하며 달려온 시간들이 조금은 보상을 받는 것 같았어요.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온라인 수업에서 우연히 만들게 된 '민수샘의 보이는 라디오 국어' 수업, 등교 이후 교실 속 참여와 소통을 위해 정보를 찾다 '어쩌다 발견한 패들렛', 어려운 비문학 독해 공부이지만 협력적 배움으로 재미있게 도전해본 멘티미터 퀴즈와 카톡 모둠 토의 등에 대해 아이들이 과분하게 좋은 말을 많이 적어주었습니다. 역시 아이들을 믿고 도전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고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국어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라고 적어준 착한 아이와 '우리 학교의 모토인 혁신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수업이어서 정말 만족스럽다'라는 혁신교육부장님 같은 소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학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유튜브나 인터넷으로 오락거리를 자주 봤는데, 비문학 수업 이후에는 점차 오락거리 시간을 줄이고 대신 배운 지문 내용과 관련한 궁금증이나 추가적인 자료를 검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는 생생한 소감을 접하면서, 아이들을 직접 만나 호흡하며 가르칠 수 있는 교사만의 즐거움도 느꼈습니다.
설문에 응답하지 않은 아이들도 많지만, 패들렛이나 카톡 모둠 토의의 기록이 남아있으까 수업 활동에 참여한 흔적을 찾아서 교과세특에 적어주어야겠습니다. ^^
* 화작A <비문학 독해> 수업에서 배우고 느낀 점과 패들렛, 퀴즈, 카톡 모둠토의에서 자신의 역할을 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