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8월 25일이 2학기 개학이었지만, 고3도 온라인 수업으로 학교에 오지 못했고 내일 31일에 학교에 옵니다. 뉴스에서 확진자가 계속 3~400명을 유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야기가 나오니까, 당연히 담임반 단톡방에서 "쌤, 월요일에 학교 가요?"하고 물어보는 아이가 있습니다.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하나, 고민이 됐지요. 하고 싶은 이야기야 많지만 그냥 건조하게 대답했어요. 그러고 나니, 아이들의 걱정하는 탄식과 투덜대는 소리가 음성지원이 되는 것처럼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고3은 코로나에 안 걸리냐' 소리라도 질러보고 싶습니다.
방금 단톡방에 다음 주, 수시 지원을 위한 생기부 최종 확인을 위한 일정표를 만들어 보내면서 아이들에게 고3 등교에 관해 한 마디했습니다. 솔직한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지요. 생기부 확인과 수능응시원서 작성을 위해 학교에 나와야 하는 상황과 고3을 맡고 있는 선생님들의 고충도 간단하게 적었습니다.
"수시 일정과 수능이 연기되지 않는 한, 다음 주에 생기부 확인과 수능응시원서 작성을 해야 해서 등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 특히 어린 자녀와 노부모님이 있는 분들도 코로나19가 무섭고 재택근무를 하고 싶지만 너희들의 졸업과 진학을 위해 학교를 나오는 점도 알아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