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에서 '역시'로, 코로나를 이기는 우리의 자세

- 새학년 준비 워크숍을 마치고

by 글쓰는 민수샘

이번 워크숍을 준비하며 '굳이 이걸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굳이'라고 하면서도 대부분 계획했던 것을 했고, 학교 선생님들의 배려와 도움으로 잘 마쳐서 기뻤습니다.


3일간의 워크숍 기간 동안 교무실에서 있는 선생님들과 패들렛으로 소통하면서 '교직원 생활협약 맺기', '전학공의 목적 공유와 운영 방식 결정', '온라인 수업 플랫폼 결정과 온라인 수업의 어려움과 팁 나누기'도 의견을 교환했어요. '굳이' 전체 교사 오픈 채팅방을 만들고, '굳이' 패들렛에 질문을 잔뜩 만들어서 작성을 부탁드려야 하나 고민이 많았지만, '역시' 만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장소에 모여 모둠별로 둘러앉아 의견을 나눴다면 더 풍성한 이야기가 나왔겠지만, 그래도 선생님들에게 우리 학교에 필요한 질문을 던졌다는 것에 만족하고 싶습니다. 부서별로, 학년별로 계속 논의를 이어나가고 합의된 것을 실천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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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둘째 날 오후에는 같은 학년을 가르치게 된 담임 교사, 비담임 교사들이 함께 모여서 학년 교육목표와 학생 생활교육의 원칙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동고동락할 학년팀이 탄생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학기 중에 있을 학년별 수업공개 주간과 학년 수업연구회를 준비하는 첫 모임의 성격도 있어서 이것도 '역시'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 2월에는 코로나19 초기라 온라인 수업의 실무적인 논의를 하느라 학년별 모임을 하지 못했거든요.


학년부장님들이 사전에 협의를 해서, 세 가지 주제를 정해 모든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보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학생 지도에 필요한 원칙, 가장 힘든 아이들의 태도, 학생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해 소통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지요. 이를 통해 이것만큼은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한목소리를 내자고 약속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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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마지막 날에는 <코로나로 우리 아이들이 잃은 것들>을 새로 출간하신 김현수 원장님을 초대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각 교무실에서 ZOOM을 통해 동시 중계를 하면서, 전입교사분들 중심으로 10여 명만 현장에서 직접 강의를 들었지요. '굳이' 바쁘신 강사님을 학교로 오시라고 해야 하는지, 내적 갈등이 있었지만 '역시' 모시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선생님들의 반응을 직접 보며 말씀해서 그런지, 지난번에 원격 연수로 들었던 비슷한 주제의 강의보다 재미있고, 따뜻하고, 배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돕는 방법은 물론이고, 원격수업에서 관계를 강화하는 방법 등 수업 디자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저에게 "여러 가지로 어려웠을 텐데 유명하신 김현수 원장님을 초대해 줘서 고마워요. 너무 좋았어요."와 같은 인사를 건네는 선생님들이 많았습니다. '역시' 강의는 현장에서 들어야 제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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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단한 마음으로 굳게'라는 뜻을 가진 '굳이'라는 말이 더욱 필요한, 위기를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 번 생각하고, 주위 사람들과 소통해서 나온 결론이 '굳이'라면 어렵더라도 실행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이번 워크숍에서 느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생각했던 대로'라는 뜻을 가진 '역시'란 말이 여기 저기서 들려오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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