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배움의 관계 만들기'를 위한 첫 수업 디자인
2월 교직원 워크숍에서 기존 교사들은 전입교사 이름으로, 전입교사는 학교 이름으로 3행시 짓기를 했었지요. 서로를 환대하면서, 모두의 생각과 존재를 드러내면서 공헌감과 소속감을 갖게 하기 위한 활동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올해 제가 맡은 고1 국어 수업도 두 번째 시간에 친구 이름으로 3행시 짓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정도면' 한삼협(한국삼행시협회)'에서 저에게 상을 줘도 되겠네요. 그런 협회가 있다면요. ㅋㅋ
첫 번째 시간은 아이들이 같은 반 친구들의 이름도 알고 얼굴도 익혀야 하니까, 자기 소개를 먼저 하려고 해요. 각자 자기 이름을 타이포그래피로 표현해서 모든 아이들이 발표하는 것이지요. 준비물은 B4(A4)지와 싸인펜이나 색연필 정도면 됩니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집에서 각자 그린 후, 사진을 찍어서 단톡방이나 학급별 패들렛(셸프 형식)에 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안내 자료는 아래 링크를 눌러보세요.^^)
https://blog.naver.com/koris1/221220057563
3월 2일 첫 수업 - '너의 이름은' 후기
문제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그림엽서를 준비해서 근처의 4명을 한 모둠으로 지정해 주고 책상을 붙인 후, 엽서 뒤에 친구들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선물해 주었습니다. (첨부파일에 PPT가 있어요. 아래 링크도 눌러보세요.)
https://blog.naver.com/koris1/221219550923
2018 첫 수업 주제 - 너의 이름은?
일단은~ 책상을 완전히 붙이지 않더라도, 서로 마주 보며 하는 활동은 조심하려고요. 대신에 제가 가르치게 된 고1은 등교 개학을 하니까, 교실에서 휴대폰으로 패들렛에 3행시를 입력하는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개학을 하는 학년도 ZOOM에서 만나, 패들렛 주소를 채팅창에 공유하고 집에서 휴대폰이나 PC로 입력하면 되겠죠.
패들렛에 아이들 4명씩 모둠을 정해서 미리 이름을 입력해놓는 번거로움은 있지요. 하지만 서로 환대하는 마음으로 친구들의 이름을 음미하면서, 좋은 어휘를 골라서 3행시 짓고 발표하는 활동이 가져다줄 훈훈하고 편안한 수업 분위기에 비하면 그 정도 수고는 할 만할 것 같아요.
구체적인 방법은 아래 캡처 사진을 참고하세요. 예시글 두 개 아래에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씩 제목에 적어놓고, 댓글에 같은 모둠인 다른 세 명이 한 글자씩 3행시를 짓는 방식입니다. '1) 오흥덕'의 이름을 예로 들면 2)번 한민수는 '오'를, 3)번 손흥민은 '흥'을, 4)번 아이유는 '덕'으로 짓는 겁니다. 물론 같은 모둠 앞 번호 친구가 입력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자기 모둠이 누군인지 알기 쉽게 같은 모둠 4명의 이름과 번호도 적어 놓았습니다. 마지막 모둠이 3명이면 선생님이 들어가서 함께 하시면 됩니다. (책상을 붙이면 쉬운데, 온라인으로 하니 괜히 복잡하네요. ㅠ.ㅠ )
국어 세 번째 시간에는 드디어(!), 국어 수업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패들렛에 각자 '국어'로 2행시 짓기를 하는데, 국어 수업에 대한 자신의 경험, 기대, 목표 등을 짧고 굵게 표현하는 것이지요. 하트(좋아요)를 누르게 해서, 우수작도 뽑아 생기부 교과세특에 기록해 줄 생각입니다. 이번에도 교과세특 이야기는 굳이 하지 않고, 순수하게 표현하고 교류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준비해놓으니까, 3월 2일부터 시작되는 2021년이 수업이 살짝 기다려집니다.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고 싶고, 재치 있는 표현들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