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로켓 발사에서 '교사는 그저 거들 뿐'

- 부산교육청 국어과 직무연수 후기

by 글쓰는 민수샘

어제(4월 7일) 저녁에는 3시간 동안 부산의 국어 선생님들께 '협력적 배움이 있는 블렌디드 현대시 수업 이야기'라는 주제로 사례 나눔을 했습니다. 부산교육청이 기획한 중등 국어과 전문성 신장 직무연수라서 제목은 거창했지만, 모둠 단톡방을 활용한 토의 수업을 소개한 것뿐이었어요.


부산의 선생님들께서 가장 궁금해한 것은, 아이들이 단톡방에서 자유시의 정의와 특징에 대해 편하고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토의할 수 있는 '사전작업'이 있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사전 작업'에 공을 좀 들였다고 말씀드렸지요.


고등학교에 입학한 3월이라 긴장되고 어색했지만, 이름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자기를 소개하고, 그 그림에 친구들이 따뜻한 댓글을 달아주는 것으로 시작한 '친구 환대하기' 프로젝트(?)를 자세히 말씀드렸습니다. 모두가 참여하는 경험, 서로 격려하며 인정받는 기쁨으로 '평화롭고 평등한 관계'가 먼저 만들어지고, 그다음에 한지에 먹물이 스며들듯 자연스럽게 배움을 나누는 대화가 시작됨을 올해 3월에 다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모르겠다'라고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관계가 만들어졌으면, 이제 수준 높은 질문을 던질 차례입니다. 시 같지 않은 낯선 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행과 연이 자유로운 자유시를 창작하며 의미 있는 배움의 장면을 많이 만들어준 아이들에게 다시 고마움도 느꼈습니다. 농구에서 슛을 날릴 때 '왼손은 그저 거들 뿐'이란 말이 있듯이, 아이들이 쏘아 올리는 배움의 로켓 발사에서도 '교사는 그저 거들 뿐'인 것 같습니다.


(아래에 ZOOM 채팅창에 남겨주신 부산 선생님들의 소감도 조금 첨부합니다. 밤 9시까지 배움의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주신 100여명의 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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