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브런치의 이름이 '장이불재(長而不宰) '인 것을 알고 계시죠? 10년쯤 전에 슬픈 일을 겪고 나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노자의 도덕경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스스로 높으면서도 남을 다스리려 하지 않는다'라는 이 말이 가장 울림이 컸어요. 그래서 계속 가슴속에 이 말을 새기며 살아가려고 노력했고, 교무실 제 책상에도 10년 정도를 붙였고 힘들 때마다 읽어보고 또 새겨보고 했답니다.
작년에는 붙여놓지 않았던 이 문구를 방금 출력해서 다시 붙였습니다. 그만큼 욕심 없이, 나 자신과 속세(?)를 미워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힘드네요.... 도덕경의 문구 밑에 몇 자 더 적어 봤는데, 의식의 흐름을 쫓아가며 쓰고 지우고 하다 보니, 결론은 '바보가 더 행복하다'로 끝났습니다. 행복한 바보가 되기 위해서 어린 아이처럼 살아야 하는 운명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