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 벗들이 그렇게 살 수 있도록

- 노래 '가르칠 수 있는 용기' 한 번 들어보세요~

by 글쓰는 민수샘

요즘 이 노래에 꽂혀서 출근하면 교무실에 틀어놓고 하루를 시작하고 있어요. 가사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내 어린 벗들이 그렇게 살 수 있도록'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아이들과 동무처럼 지내고 싶어지는 것은 왜일까요? 비슷한 또래는 아니지만, 서로 친하게 사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도 어른이지만, 다른 어른과 벗이 되는 것이 너무 어렵고 힘들어 그런 것 같기도 해요. ㅠ.ㅠ


가르칠 수 있는 용기


푸른 하늘 자유롭게 나르는 저 새들의 비행처럼

거침없이 세상을 향해 날아오르도록

모진 바람 속에서도 제자리 지켜내는 들꽃처럼

세상 속에 뿌리를 내려 당당히 살아가도록

세상 가장 아픈 사람과 함께하는 사랑을

세상 가장 깊은 절망을 딛고서는 용기를

내 어린 벗들이 그렇게 살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는 용기 그것이 희망이도록


노래를 자주 듣다 보니 제가 만나는 아이들이 새처럼 자유롭지 않아도, 들꽃처럼 강하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아픈 사람과 함께 하지 않더라도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챙길 수 있고, 깊은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노래에 취해서인지, 국어 수업 시간에 활용하고 있는 학급이나 모둠 단톡방에도 '1반 친구들, 오늘은 모둠 활동 마지막 날이에요'하고, 벗이 되고 싶은 티를 내고 있네요. ^^;

이번 주 고1 온라인 수업에서 학급마다 마지막 모둠 토의를 하고 진도를 끝냈어요. 다음 주에 1차 지필고사를 보고 나면 새로운 모둠을 편성하기 때문에, 첫 번째 모둠 친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라고 말해주었더니 아이들이 벗들에게 인사도 잘 하네요. 모둠장에게 수고했다고 칭찬하고, 의견을 잘 내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고백하고, 다른 모둠에 가서도 잘 할 거라고 축복하고, 아쉬움에 이모티콘이 대신 눈물도 흘립니다.



그리고 제가 3월 초부터 시작한 모둠 단톡방 활동을 알게 된 다른 과목 선생님 몇 분이, 국어 모둠 그대로 같은 단톡방에서 모둠토의를 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국어 시간에는 안녕이지만, 음악 시간에 이어 가자고 다짐을 하기도 하네요. 내 어린 벗들이 그렇게 서로를 아끼며 사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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