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 추천해요. <사랑의 블랙홀>, 원제는 'Groundhog Day(성축절)입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로 즐겨 듣는 팟캐스트에서 추천받아 2월에 봤는데 이제야 글을 남기네요. ^^;
정말 이 영화를 왜 지금까지 보지 못했나 안타까울 정도로 좋았어요. 코로나19 이후에 자유롭지 않는 생활이 답답할 때, 또 짜증 난 분들에게 저도 강력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나의 하루 중에 어떤 날이 무한히 반복된다면'이라는 발상도 신선했고, 배우의 연기나 연출도 훌륭합니다. 그래서 타임워프 형식 영화의 클래식이라고 평가받는 영화인데, 원조답게 아직도 수많은 아류 작품을 물리치고 당당하게 가장 좋은 영화라고 전문가들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변화해가는 과정이 정말 공감이 가고, 저의 이야기 같았어요. 왜냐하면 어떤 공간에서 인정받고 자신감이 높아지면,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조건이 좋은 곳으로 이동하고 싶어지는 '욕심'이 생기잖아요. 예전에는 가슴이 뛰던 일도 심드렁해지고,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기보다 고분고분함을 바라게 되고요.
특히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주위 사람을 소중하게 여겨라'라는 뻔한 행복전도사의 메시지 같은 주제를 촌스럽게 드러내지 않아서 좋았어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2021년 4월 23일 금요일, 아침 8시 11분이네요. 아직 수업을 시작하지 않았고, 다른 선생님과 대화하지 않았고, 집에서 가서 가족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이 하루가 영원히 반복된다면?' 그런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아주 특별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