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일요일에 나 홀로 학교에 출근했다.
그런데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지난주 일요일에 출근했을 때는 진짜 싫었는데 이상했다.
훗~ 이것이 '나 혼자 산다'에 나오는 쿨한 삶인가
나 혼자 중얼거리며
나 혼자 크게 락 뮤직을 틀어놓고
얼음이 나오는 정수기가 있으니까 좋잖아~
운동장의 초록빛을 혼자 감상하니까 죽이잖아~
나 혼자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스위트해졌다.
오전에는 지필고사 출제와 수업 준비를 했고 나 혼자 샌드위치를 먹었고
오후에는 수요일에 있을 '혁신학교 12년차 종합평가 컨퍼런스' 준비를 했다.
평일 학교에서 5분, 아니 10분 유튜브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여유가 없었는데
일요일에 나와서 나 혼자 노니 재미있다.
외부 참관자와 학교 선생님들께 메시지를 보내고
월요일 9시, 12시 반, 17시 미팅까지 잡으니 퇴근할 시간이다.
훗~ 이것이 진정한 나인 투 파이브(9 to 5), 도시인의 삶인가 콧노래가 나왔다.
누구라도 불러서 칵테일(?) 한잔하고 싶고
한강 변 야외 극장에서 영화도 보고 싶지만
주차장으로 내려가며 나 혼자 집에 전화를 한다.
어, 아빤데~ 엄마, 지금 기분 어때?
아빠가 맛있는 것 좀 사갈까?
일요일 출근은 일 년에 한두 번이면 족하다. ㅠ.ㅠ
(일부러 도시인의 기분을 내기 위해 영어 단어를 많이 썼습니다. ㅋㅋ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