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수샘은 다 계획이 있었어!"
개학하고 첫 시간에는 앞에 올린 글처럼, 모둠별로 자신의 방학생활, 취미, 특기에 관해 모둠별로 퀴즈를 만들어 전체 친구들과 함께 풀어봤는데요. 요건 편하게 대화하며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기 위한 몸풀기 활동이었고, 본격적으로 수업에 적용해서, 교과서 본문을 읽고 모둠별로 퀴즈를 만들어 풀어보는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민수샘은 다 계획이 있었어!" 이런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2학기 고1 국어 수업, 첫 번째 작품은 <춘향전>입니다. 1차시에는 앞부분 줄거리에서 만든 OX퀴즈를 영화를 보며 풀어보게 했습니다. (활동지 파일은 첨부했어요.)
이번 주는 등교 수업이지만 책상을 붙여서 모둠활동을 하기가 조심스러워서, 2차시에도 자기 자리에 앉아서 카톡 단톡방을 활용해 퀴즈 만들기를 하기로 했어요. 앞부분 줄거리에 이어지는 전체적 흐름과 등장인물이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지(어사또=이몽룡, 본관 사또=변학도)에 대해서만 조금 설명하고, 바로 국어 전체 단톡방에 아래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춘향전> 교과서 본문(232~239쪽)에서 퀴즈 만들기
1. 10분 동안 앞부분 줄거리 이후의 교과서 본문을 읽고, 각자 한 문제씩 모둠 단톡방에 올릴 OX퀴즈를 만듭니다. (1차시의 앞부분 줄거리 OX 퀴즈 참고)
2. 먼저 올린 사람부터 1번, 2번을 앞에 적어서 OX퀴즈를 올린 후, 5분 동안 같이 풀어보고 그중에서 모둠별로 2문제를 선정해서 국어 단톡방에 올립니다. (모둠장은 사회를 보고, 국어 단톡방에 올린 사람은 따라 정하기. 1모둠인 경우 1-1번, 1-2번으로 정리해서 올림)
3. 모든 모둠이 OX퀴즈를 올리면, 10분 동안 다른 모둠이 출제한 10문제를 모둠에서 토의해서 풀어보고 정답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1모둠 예상정답 2-1 O, 2-2 X, 3-1 O, 이런 식으로 올리기)
4. 모둠별로 예상 정답을 다 올리면, 모둠장은 우리 모둠이 출제한 OX퀴즈의 정답을 올려주세요. 모둠별로 채점해보고 몇 문제를 맞혔나 올립니다. 10문제 중에서 가장 많이 맞힌 모둠이 오늘 퀴즈대회 우승입니다. ^^
평소 고전문학 독해 연습이 되어 있거나 예습을 한 아이들은 어렵지 않게 OX퀴즈를 출제했지만, 본문을 읽으면서 '어렵다,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꽤 있었지요. 그래도 각자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 읽어보고, 다 읽지 못하고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이 있더라도 한 문제씩 퀴즈를 만들어 모둠 내에서 먼저 풀어보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이어지는 수업 시간에 토론이나 문제풀이를 하며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교과서 본문의 내용을 읽고 이해하는 활동도 교사 혼자 설명하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한다면 기본적인 내용을 더 많은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고, 그 힘으로 어려운 점프과제도 더 많이 학생들이 도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