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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수샘의 장이불재 Feb 15. 2022

불안하면 대화하라 - 2월 교직원 워크숍 생각(3)

  "불안하면 옆 사람과 대화하라" 몇 만년을 이어온 인류의 오랜 지혜인 것 같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6시간 정도 부장교사 회의를 하며 새삼 느꼈지요.


  교장, 교감선생님과 부장교사가 모여서 먼저 근황을 나누면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가족 여행, 소소한 취미 생활, 방학이면 누구나 겪는 자녀와의 갈등까지 돌아가며 '나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니, 어느새 '우리의 이야기'로 완성이 되었습니다. 소소한 비밀을 공유하는 것이 공동체 형성의 첫 출발점이니까요.


  이어서 부서별 업무분장, 학사일정, 새내기 입학식 등을 논의했습니다. 저는 혁신부장이라 2월 교직원 워크숍 일정과 논의 방식에 관해 고민이 많았고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죄송했는데, 다른 선생님들께서 기꺼이 역할을 맡아주셔서 두통이 사라졌습니다. 다른 분들도 담임교사만 하다가 부장교사를 처음 하는 두려움, 낯선 업무를 맡게 된 부담감 등을 털어놓으며 일체감을 느끼게 되었지요. '일 이야기'를 먼저 하지 않은 것이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학교의 워크숍 일정표를 공유합니다. 다음 주에 사흘 동안 진행하는 전체 교직원 워크숍에서도 교과, 학년, 부서별로 모여서 업무 이야기보다 새 학년을 시작하는 '불안'을 먼저 나누면서 마음속의 벽도 허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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