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수샘의 장이불재 May 10. 2022

모둠활동은 바람처럼...

- 모둠활동을 주제로 시 이어쓰기 (모둠세우기 활동)

  1차 지필고사가 끝나서 새로 모둠을 편성했고, 서로 친해지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온라인 수업으로 3월을 시작할 때는 이름으로만 이행시 짓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교실에서 제대로 삼행시 짓기를 했어요. 엽서를 한 장씩 주고 자신의 이름을 적어 옆에 친구에게 돌리면, 세 명이 친구들이 '환대하는 마음을 담아' 이름 한 글자씩 삼행시를 지어 선물하는 활동입니다.

  3명인 모둠에는 저도 함께 앉아서 참여했는데 올해도 아이들이 제 이름으로 멋진 삼행시를 만들어주었답니다.^^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친구들이 지어준 삼행시를 발표하고 마무리하면, 자연스럽게 경청하는 분위기도 생기고 기발한 표현에 함께 웃고 감탄하면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blog.naver.com/koris1/221219550923


  이어서 '모둠활동으로 시 이어쓰기' 활동을 했습니다. A4지를 반으로 잘라 한 장씩 나눠준 후, 각자 이름을 위에 적게 합니다. 그다음, '내가 생각하는 모둠활동의 의미, 내가 바라는 우리 모둠의 모습' 등으로 먼저 첫 행을 씁니다. '모둠활동은 OO이다'처럼 은유적인 표현도 추천했지요.

  이름 삼행시 짓기와 같은 방식으로 오른쪽 친구에게 종이를 건네면, 다음 사람은 첫 행에 담긴 의미를 추리해 보고 발전시켜서 두 번째 행을 이어서 창작합니다. 그렇게 한 바퀴를 돌고나서 자신에게 돌아오면 마지막 행을 다시 적어서 시를 완성하게 했습니다. 첫 행과 마지막 행이 연결되는 수미상관으로 표현한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이 과정은 배움의공동체 수업 원리인 '홉-스텝-점프' 디자인에서 착안한 활동입니다. 먼저 주제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간단하게 말하거나 적으면서 주제와 만난 후,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생각을 키우고, 다시 자신에게 돌아와서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표현하는 것이지요.

  모둠활동은 '하늘이다, 선풍기이다, 고양이 같다'와 같이 친구들의 던진 화두를 붙들고 고민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매우 진지했고, 협력해서 완성한 시를 발표할 때는 서로의 의젓한 생각에 감동하는 표정이 또렷했습니다. 지켜보는 저도 내내 흐뭇하고 때로는 가슴이 뭉클해졌답니다.

  다 좋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모둠활동은 바람처럼'입니다. 바람처럼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옆에서 지켜보며 돕고 싶습니다~


모둠활동은 바람처럼

흘러갈 때와 멈출 때가 있다.

바람이 멈췄을 때 우리는 그 해답을 찾아가야지...

또 바람이 흘러갈 때는 잠시 멈춰서 우리 서로를 바라보자.

그렇게 바람은 오고 가면서 우리를 감싸준다!





작가의 이전글 성적 확인만 하기 그래서... 토크가 하고 싶어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