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보다가...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주인공 인주는 700억을 갖고 싶어 합니다. 그 돈으로 지중해가 내려다 보니는 아름다운 절벽의 대저택에서 풍요롭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12부작인 이 드라마를 5화까지 보다가, 문득 '700억이 있어도 30년 후에 인주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인주가 메고 있는 배낭에 들어있던 20억만 있어도 세상을 다 가진 기쁨으로 높이뛰기 세계 신기록을 세울 것 같지만,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평온한 노후가 보장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든 것은 최근에 읽은 <두 번째 지구는 없다>의 영향입니다. 똑똑한 미국 청년의 이미지가 강한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쓴 책인데, 환경 문제에 이처럼 관심이 많은 줄은 몰랐어요. 이 책 역시 학교의 아이들과 함께 읽을 책으로 선정했는데,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책을 읽기 전에 <작은 아씨들>의 한 장면을 잠깐 보고 '2050년에 내가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700억이 있더라도, 지구의 기후 위기에 상관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주제로 먼저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읽고 난 후 다시 토의해 보면 재미도 있고 의미도 클 것 같습니다.
아래의 경고처럼, 기후 위기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큰 고통을 주겠지만, 부자들도 피해갈 수 없는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살고 싶은 집, 내가 원하는 지역은 침수 예정이거나 태풍 피해를 수시로 입게 되거나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게 된다. 우리의 집이 물에 잠기거나 불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