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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수샘의 장이불재 Nov 29. 2022

'지금, 여기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미래 교육

수업 시간에 가끔 하는 독서 퀴즈를 마치면 쭉 순위가 나온다.

모둠별로 미리 풀어보고, 힌트도 많이 주니까

중요한 것은 스피드, 인성(?)이다.

그래도 1, 2, 3위를 하면 자기 이름이 크게 나오니까

아이들이 좋아한다. 그래서

"사진 찍어서 나중에 가서 엄마 아빠한테 자랑해요" 하고

웃으며 버릇처럼 말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엄마든 아빠든 자랑할 수 없는 아이도 있다는 것을...


'혁신학교 TF, 학교 평가, 미래 교육'

큰 이야기에 빠져 있다가 작은 이야기를 잃어버렸다.

'내년엔 어디에서 뭘 해야 하나?' 머리를 굴리다가

아이들의 다 다른 이야기도 같이 흘려 버렸나 보다.


올해 마지막 퀴즈를 할 때는

"사진 찍어서 가족에게 자랑해 보세요"라고 말해볼까,

그냥 웃으면서 엄지 척만 날려 볼까, 고민하며

지금, 여기의 아이들의 작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진짜 미래 교육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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