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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수샘의 장이불재 Dec 06. 2022

'미안해, 기억할게' 이태원 희생자 이야기




한겨레 신문에서 유가족이 보내온 10.29 참사 희생자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동갑내기인 1997년생, 25살 이상은 양의 이야기는 끝까지 읽지 못했다. 마음보다 몸이 먼저 아프고 시렸다.


일본의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는 2011년 후쿠시마의 사망자 수가, 2008년 중국 쓰촨성의 사망자 수보다 적은 점을 강조하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후쿠시마 대지진을 2만 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으로 생각하면 피해자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2만 건 있었다고 이해해야 한다.”

'2만 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한 사람이 죽은 2만 개의 사건으로 기억해야 한다'라는 뜻일 것이다.


이태원에서 159명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 모두가 이름 없는 숫자로만 기억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는데, 한겨레 신문의 희생자 이야기는 큰 울림이 있다.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만큼, 159명의 살아온 삶은 어떠했는지,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남겨진 의미는 무엇인지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외국 언론은 자국의 희생자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주었다.

그들의 삶이 어떻게 허무하게 끝나버렸는지, 끊어진 그들의 삶이 잃어버린 것과 남겨진 것들은 무엇인지,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올곧게 전해지는 자리가 계속 이어지길 기원해 본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70384.html?_ns=t1


이태원서 스러진 스물다섯…합격통보 받고도 갈 수가 없구나              

[미안해, 기억할게] 이태원 희생자 이야기 ②이상은미국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 발표 두 달만에…“신고 있었다는데 왜 조치 없었나, 왜 사과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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