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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수샘의 장이불재 Jul 12. 2023

구골별곡(求骨別曲) - 구글 코리아 탐방기

- <관동별곡 > 모방 가사입니다 ^^;


교직에 병이 깊어 연구년을 하였더니

구골 고려 탐방을 가라고 맡기시니

어와 학교에서 애쓰시는 선생님들 덕분이네

강남에 내려 역삼역 가는 말로 갈아타고

수벅에서 쓴물 마시고 드뎌 빌딩에 들어가

엘베 타고 올라가니 구골 상인이 맞이하네

여기가 어디메뇨 보안 철저라 사진 못 찍어도

구골의 교육 사업이 다채롭기도 하구나

너튜브로 공부하고 구골링으로 숙제하는

아이들이 이해되고 구골문서 더 배워서

수업에도 활용하고 교직원 회의도 잘 하고 싶네

카페 같은 회의실과 세상 부럽 식당을 둘러보고

자발적 오너십으로 평등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회사 문화 들어보니 연봉의 힘이 세긴 세네


연구년 분임샘들과 단체티 입고 기념 촬영후

구골 고려 나와 경기로 내려가는 가마에 올라

우리학교 한 학년 아이들이 하나씩 쓰기 위해

크롬북 산 돈이 모두 얼마인가 헤아려 보니

1억5천만원이 넘는 것을 아는가 모르는가

전국 학교에서 쓴 돈을 다 모으면 몇천억이 되겠네

삼별 은하수책에 쓴 돈도 별처럼 쏟아졌겠고

아아 교육격차 해소한다는 높으신 관리님들

그 진심 알지마는 하드웨어 살 돈으로

교사 더 뽑고 학급당 인원수 조금 더 줄여보자

스마트폰 쓰면 되지 크롬북 사놓고 충전만 하고 있나

그 돈으로 노력하는 아이들에게 장학금 더 주고

교사 잡무 줄이는 소프트웨어에 투자나 더 하지


잠에서 깨어 미래 교육이 뭔지 고민하니

아이들 마음을 모르는데 챗GPT만 배워 무엇하리

내년에 학교 가면 가끔은 책만 들고 들어가서 

아이들과 눈 맞추며 세상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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