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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수샘의 장이불재 Nov 03. 2023

뉴스를 보면 울보, 안 보면 바보...

- 가능하면 존 레논의 'Imagine'을 들으며 읽어 보시길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한 달이 되어 가는데

뉴스를 보면 먹먹해지고, 안 보면 답답하다.


이스라엘 어머니는 끌려간 딸의 문신을 영상에서 확인하고 딸의 죽음을 알았다.

팔레스타인 어머니는 시신이라도 찾으려고 자식의 팔과 다리에 이름을 새긴다.




뉴스를 보면 울보가 되고, 안 보면 바보가 될 것 같다.

누구든 붙잡고 말하고 싶다.

어느 한쪽의 깃발만 휘두르며 달려가면 끝일까?

뉴스 게시판에 넘쳐나는 악마, 마귀, 섬멸, 멸족, 피의 복수들 …

자신에게 되돌아올 말이라는 것을 알까?

어느 편에서든 우리 아이들이 그런 단어들을 적고 있다면 너무 무섭다.


전쟁은 탐욕스러운 늙은이가  젊은이들에게 가하는 폭력이라고 하는데

전쟁터로 젊은이들을 내몰고 결국 어린아이의 생명까지 빼앗는,

빼앗는 것을 눈감는

그 어떤 종교와 이념, 명분과 실리, 정치와 외교도 다 거짓 같다.


판단 중지, 확신에 대한 의심, 회색 지대, 제3의 길, 경계 밖으로 탈주 …

이런 것들이 돌 맞고 짓밟혀 사라진다면

어리고 약한 생명들을 버튼 하나로 지상에서 지워버리는 재앙이 닥칠 수 있다.

지금 여기, 이 땅에서도.


그러나 지금은 조용히  <Imagine>을 들으며

국경도 장벽도 없는 하늘에서 만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젊은 영혼들을 추모할 뿐이다.



"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https://www.youtube.com/watch?v=1DeDvv05G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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