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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수샘의 장이불재 Dec 10. 2023

경기 교사연구년 학술대회에서 개인연구 사례를 발표합니다

   5년 만에 부활된 2023년 경기 교사 연구년도 12월 13일(수) 학술대회를 끝으로 공식 일정은 끝이 납니다. 저는 개인 연구 사례를 발표하게 되어서, 학술대회가 끝나야 확실하게 모든 것을 털어내게 됩니다. 경기도 교원은 아래 공문을 찾아보시면, 저의 발표 장면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그런데 개인별 발표 시간이 딱 10분이라, 저처럼 심오하지 않은 연구 내용을 가진 발표자라도 무엇을 중심 내용으로 할지 고민이 되더군요. 그래서 공동 연구와 개인 연구의 결실로서 두 권의 책 출판 과정을 먼저 소개하고 소감을 전할 계획입니다.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이고, 연구년에서 남는 것은 배움의 기록인 글인데 그것을 모아 책을 엮었으니 개인적으로 최고의 결실인 셈입니다.  


  공동 연구 6명의 선생님을 만나서 <교육의 진심입니다>가 세상에 나왔고, 흥덕고와 용인삼계고에서 만난 동료와 학생들 덕분에 <이번 생은 교사로 행복하게>도 빛을 보았습니다. 저의 연구 주제처럼, 미래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에게 요구되는 소통과 협력 역량 중의 하나는 '진솔한 글쓰기 능력'인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만난 사람들이 서로의 글을 함께 읽은 후에 대화를 나누고, 그 대화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실천하면서 다시 글을 쓰는 '읽기-대화-실천-쓰기의 선순환'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어서 연구 결과와 제언의 핵심 내용으로 '학교 안 소통과 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각 프로그램의 목적과 운영 방법 등을 연구 보고서에 담았고 연간 일정표로 만들어 봤습니다. 물론 중요한 것은 저의 연구 보고서에서 강조한 것처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한번 해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선한 행동을 기대받으면 보통 그 기대에 맞춰 살아가려고 한다.’라는 누스바움의 말처럼, 함께 일하는 동료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소통과 협력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이미 하고 있는 것을 제대로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한번 해보는 것이다. 전자는 소통과 협력을 위한 학교 시스템으로서 교내 자율 장학과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위한 필수 일정에 해당하고, 후자는 인정과 칭찬으로 서로 신뢰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 위한 행사로서 선택적 일정에 해당한다. 



  특히 선택 일정을 하자고 하면, ‘바쁜데 교사들을 불러 놓고 한가하게 서로 칭찬하라고?’ 하며 불평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학교마다 교사에게 부과되는 불필요한 업무를 경감하고, 학생 생활지도나 학부모 민원의 어려움을 학교나 교육청 차원에서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겠지요. 

  하지만 교사들 사이의 소통이 막혀있고 신뢰가 없다면, 업무 경감이나 민원 대책에 관한 논의가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 교사들이 힘든 점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서로 양보하며 협력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방치되고 악화하여 모두가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의 실정에 맞게 선택적으로, 유연하게 이러한 프로그램을 몇 가지라도 운영한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표자들이 '10분'을 지키는 것이겠네요. 노래방에서 한참 빼다가도 막상 마이크를 잡으면 두 세곡을 연달아 부르는 마이크 체질이 우리 교사들에게는 있거든요. 노래방은 정말 싫어하지만, 마이크는 좋아하는 저도 절제하도록 노력해야죠. 학술대회 후기도 다시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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