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선생님들께 바라는 수업은?

- 교사의 5월 이야기(2)

by 글쓰는 민수샘

5월초에 1차 지필고사가 끝나고, 아이들에게 수업에서 선생님들이 노력할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한 학기에 한 번 하는, 학급별 학년별 좋은수업만들기 간담회에서 솔직한 아이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아이들의 관점에서 교사들의 수업을 되돌아볼 수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우리학교가 혁신학교인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한 학급에서 있었는데,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선생님들이 노력할 점'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학교가 많지 않다는 걸 학생들이 알아줬으면 했답니다.

학급별로 먼저 이야기하고 그 내용을 학급대표들이 모아서 학년별 교사-학생 간담회를 진행헀지요. 학급마다 특성이 달라서 어떤 반은 '모둠활동을 많이 하고 싶어요', 다른 반은 '발표수업을 줄여주세요'고 했지만, 무임승차하는 학생들에 대한 대책을 바라는 의견은 공통적이었습니다. 또 학생들이 바라는 것은 선생님들의 작은 배려와 관심이었습니다. '빨간 보드마커로 필기하지 말아 주세요', '이름을 불러주세요', '다른 반과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등이 눈에 띄였어요.

수업에 잘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이 더 마음을 열고 기다려주고 존중하며 도와주기를 바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교사 혼자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지만, 이런 솔직한 의견을 들어보니 때로는 아이들이 교사의 스승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노력할 것을 정리해서 공유하면서 더 좋은 수업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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