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가장 공정하다?

by 글쓰는 민수샘


대학입시를 다룬 뉴스는 네이버든, 다음이든 '수능이 가장 공정하다', '정시 100%로 가야한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폐지'와 같은 댓글이 줄지어 달리는 것은 이제 상식입니다. 이처럼 네이버와 다음의 댓글이 사이 좋은 뉴스도 드물 것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몹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그런 댓글을 다는 분들의 '수능 공정성에 대한 신념'은 왜 이처럼 강고한가? 신념을 넘어, 신화나 종교적인 분위기까지 느껴집니다. 그분들은 '수시 학종의 불공정성, 사교육 유발 효과, 학교 내신에 대한 불신' 등에 대해서는 그처럼 분개하면서 '부모의 소득과 수능 성적이 정비례하는 현상, 10년이 넘게 꾸준히 상승하는 강남 3구의 수능 고득점자수, 5지 선다형 수능문제가 평가할 수 없는 학생의 인성과 잠재력과 미래역량'에 대해서는 왜 언급하지 않을까요? 수능이 그토록 공정하다면 왜 서구 선진국들은 그런 일제식 대입 선발고사를 일찌감치 폐지하거나 자격시험 정도로 축소한 것일까요? 수능이 가장 공정하다는 그분들은 도대체 어디에 사시는 분인지, 아버지와 어머니는 뭐하시는 분인지 진심 궁금합니다.


고교 내신의 공정성은 분명 개선되어야 합니다. 저는 오히려 내신 평가에서 수행평가와 서논술형 평가를 대폭 늘리고 선다형 지필고사를 축소했으면 합니다. 한 학기에 한두번 보는 지필고사보다 여러 번 누적평가하는 수행평가가 더 공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장을 하면 우리나라 교사를 어떻게 믿냐는 댓글이 달리겠지요. ㅠ.ㅠ 신뢰를 먼저 주어야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교사들도 더 노력할텐데요.^^;) 그리고 학생들의 참된 학력을 길러서 미래의 국가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 지루한 문제풀이식 수업에서 벗어나 배움이 즐거운 수업, 소통하며 협력하는 수업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입시에서 강남불패의 신화라는 불편한 진실, 그것이 가장 공정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요? 그 신화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를 바라면서 신문기사 하나를 공유합니다.



[대입제도 개편] 수능, 과연 공정한가… 수능 위주 정시모집 늘리면 강남이 웃는다 [출처] - 국민일보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28736&code=111313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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