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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민수샘의 장이불재
Nov 26. 2024
숨은그림찾기 6 - 11월의 꽃은 누굴 기다리나?
- '숨어있는 작고 소중한 존재를 찾아서' 연작시
숨은그림찾기 6.
- 11월의 꽃은 누굴 기다리나?
점심시간 학교 근처를 산책하다 꽃밭을 찾았다
11월의 나비는 무얼 먹고 사나
내 걱정에 누가 응답해 준 것일까
유치원을 감싸고 있는 아담한 꽃무리
꼬마들은 첫눈이 올 때까지 꽃구경을 하겠구나
동심까지 살뜰히 챙기고
핸드폰으로 꽃 공부를 했다
아프리칸메리골드, 너는 많이 춥겠다
백일홍, 너의 붉음도 며칠 안
남았겠구나
승진 서류를 내보라는 말을 듣고 나선 길
공문이 열려 있는 교무실로 가지 않고
숨어있는 꽃밭에서 이러고 놀고 있다
승진 걱정보다 11월의 나비와 꽃을 걱정하는 게
점점 짧아지는 햇살처럼 포근하고 소중하다
내 인생도 늦가을인데 꽃구경이나 열심히 할까
저절로 승진해서 꽃 박사나 되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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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걱정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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