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만난 계엄 8 (연작시)
너는 세뇌를 좋아하지
적국에 나라를 갖다 바치는 무리에게
세뇌되었다고 외치지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 것들이 속고 있다고 하지
이곳에 없는 추한 공포를 보여주려 하지
응원봉으로 길을 밝혀 따듯한 쉼터로 이끄는 신부님을
다소곳이 쫓아가는 젊은이들이
어여쁜 양떼처럼 보이는 나는 세뇌되었네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고 앉은 자리에서 눈사람이 되어도
활짝 웃으며 노래를 부르는 젊은이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누이들처럼 보이는 나는 세뇌되었네
사람과 사람의 진심이 만나 서로의 언 몸을 녹이는
이 대가 없는 아름다움이 세뇌라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겠네
- 24. 01. 05. 글쓰는 민수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