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문과의 과학 독서, <절대 죽지 않는 과학책>

-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

by 글쓰는 민수샘

유시민 작가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를 읽고, 모태 문과인 나도 과학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살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누구인가?'에 앞서 '나는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필요함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세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의문에 답을 찾기 위해서도 '이 세계는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가?'라는 자연과학 지식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런 생각으로 10대 아이들이 과학책을 읽는다면 우리나라는 물론 인류 전체의 미래에 희망이 생길 것이다. 마침 겨울방학이라 집에 있는 중학생 아이를 위해 책 한 권을 추천했다. 이성규 작가가 쓴 책의 제목은 <절대 죽지 않는 과학책>이고 '인류 과학사를 꿰뚫는 스토리텔링 노벨상 수업'이란 부제가 달렸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이어서, 노벨 과학상 최초 수상자가 나오길 기대하며 우리 아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딱딱한 과학 이론이 아니라, 노벨 과학상을 받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짧고 굵게 풀어가는 형식이라 중학생 이상이면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차례에 과학자의 이름과 소개가 있어서 부담 없이 책을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학, 과학에 흥미가 없던 나도 학창 시절에 수학, 과학 교과서를 받으면 수학자와 과학자를 소개한 부분을 여러 번 재미있게 읽었다. 그들의 이론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힘든 여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연구에 매진했던 삶에 매력을 느꼈다. 요즘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중2가 되는 아들에게 책의 차례에서 가장 먼저 읽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골라보라고 했다.


물리학 분야에서 먼저 고른 것은 '외계에서 온 수상한 신호의 정체는?'이었다. 아마 외계인이 등장하는 내용일 거라는 호기심에 고른 것 같다. 1974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앤터니 휴이시에 관한 이야기인데, 책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펄스'의 개념을 파악한 것 같아서 책을 권한 보람이 있었다. 과학자 한 명에 관해서 6쪽 정도로 압축되어 서술되어 있어서, 고등학생이 읽는다면 수능 국어영역 비문학 독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끝에는 '더 알아보기'가 있는 점도 좋았다.





화학 이야기에서는 '석유가 부족한데도 히틀러가 전쟁을 결심한 까닭은?'을 골라서 먼저 읽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니 즐거움이 두 배였다. 아이는 히틀러에 관해서 내게 질문했고, 합성 석유를 처음 알게 되어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아마 나중에 과학 수업에서 관련된 내용을 배운다면 훌륭한 배경지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물려준 '문과 지향 DNA'를 아이가 흥미 있는 과학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시사 퀴즈 > '다음 OO에 들어갈 나라 이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