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 누스바움의 <타인에 대한 연민> 중에서

by 글쓰는 민수샘
분노는 민주주의의 독으로, 드러나지 않는 두려움과 무력감의 영향을 받을 때 더 심각해진다.

분노는 민주 정치를 오염시키고, 삶은 물론 법정에서도 부적절한 가치를 주장한다.

우리는 자기 안의 분노에 저항하고, 정치 문화에 미치는 분노의 영향을 억제해야 한다.


마사 누스바움의 <타인에 대한 연민>에서 분노에 관한 부분을 다시 찾아 읽었다. 누스바움은 분노 없이 큰 힘을 발휘하고 성공했던 마하트라 간디, 마틴 루터 킹, 넬슨 만델라의 정치 운동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바로 부당함을 묵인하지 않고 자신과 타인의 존엄을 위해 앞장섰던 이들이다.


나는 지금 여기 대한민국에서 평화, 준법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 시민들의 운동이 더욱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이들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옹호하는 세력에 대한 분노를 풍자와 해학으로 극복하고 광장에서 함께 연대하며 즐기는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타인에 대한 연민>의 부제목처럼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는 위대하고 평범한 시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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