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에서 파도를 타다가
곡성 섬진강가에서 세월을 낚다가
도림사계곡에서 물놀이하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이 많은 물은 어디에서 오는가
물과 한 몸이 되어 사흘을 놀아도 지치지 않는
이제는 아기가 아닌 아이들을 구경하며
새삼스럽게 물어보았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가만히 내 옆을 돌돌 흘러가며
이제야 알았냐고 속삭이는
먼 옛날 먼 길을 떠났던 물이여
이 맑은 물은 또 어디로 가는가
- 2025년 7월 여름 여행에서
작가, 시인 꿈나무. 독서와 글쓰기를 가르치며 배웁니다. 연락은 koris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