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 - 신설 학교의 푸른 봄을 기다리며

by 글쓰는 민수샘

풀 한 포기 없는 화단에
새싹을 틔우는 건 바람의 일
​나무 한 그루 없는 교정
앙상한 묘목에 잎을 돋우는 건
물과 태양의 일
​아이들을 깨우고 마주 보게 하고
웃게 만들고 꿈을 물어보는 건
오롯이 사람의 일
​바람과 물과 태양 보기가 부끄러워
겨우 해내고 있는
나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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