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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코디 May 08. 2022

사회적 자산(Social Capital) 관점에서 협업

협업을 통합 사회적 부가가치

사회적 자산(Social Capital)은 커뮤니티의 구성원이 서로 신뢰하여 협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사람들 사이에 협력을 가능케 하는 구성원들의 공유된 제도, 규범, 네트워크 등 모든 사회적 자산에 포함된다. 경제적 자본과 다르게 사회적 자산은 눈이 보이지 않고, 장부에도 기록되지 않지만 작동을 한다.


예를 들어서, 공원에 사람들이 휴지를 버리지 않고 가져가는 것은 다음에 방문하는 나를 포함한 사람들에게 깨끗함을 선물하기 위해서 암묵적으로 지켜지는 규범이다. 내가 있던 공간을 치우고 깨끗하게 한다면 다음에 이 자리를 방문하는 사람은 기분이 좋을 것이고, 나도 그런 신뢰를 가지고 다른 장소를 방문할 수 있다. 이런 규범은 상호 간의 믿음이 부족하면 불가능하다. 구성원 중 한 명이 자신의 편암함만을 추구하고 협력하지 않는다면 이런 좋은 규범은 깨질 것이고, 그 결과로 항상 관광지에 가서 청소를 하고 즐기던지, 아니면 공원을 즐기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질 것이다.


사회적 자산을 높이는 방법은 우선은 시민의식이 변해야 한다. 각자도생이나 믿음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홍보를 해도 올라갈 수 없다. 시민혁명으로 시민의식이 높은 북유럽의 경제 수준이 높은 것은 단순히 지정학적 위치나 역사적 기준으로 평가하기 힘들 것이다. 교육 수준도 높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이 다른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


만약에 사회적 자산이 낮으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당연히 서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니 모든 일을 나 혼자 하려고 할 것이다. 중복되거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아웃소싱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쉽고 낮은 가격으로 해결하여 나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뺏어버릴 것이다. 하나하나 모든 것을 체크하고 준비하고 보유해야 일이 처리가 되기 때문에 일처리가 느리고, 많은 일을 할 수가 없다. 믿음이 부족하니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것은 개인이나 회사의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시간을 많이 투자함에도 생산성이 올라가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반대로 사회적 자산이 높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우선은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 기반에서 내가 할 일과 다른 사람이 할 일을 구분할 수 있다. 당연히 나는 내가 해야 하는 일 중에서 가장 잘하는 일에만 집중을 하면 되는 것이고, 다른 일들은 그 일을 가장 잘하는 사람들이 하면 될 것이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일에 대해서 전문성도 높고 마무리도 깔끔하다. 당연히 회사 입장에서는 중복되어 일하는 것이 줄어드니 같은 인원이더라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잘하는 사람이 제공하기 때문에 정보의 질도 올라간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협업을 해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4차산업시대에 협업은 중복된 업무를 디지털화하고 체계화시키는 작업이다. 부족한 것은 스스로 해결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고, 회사에서 모두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하나의 톱니바퀴가 없어진다면 다른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신중하고 중요하다. 과거처럼 사원, 대리, 과장 등 직급에 따라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가 협업하고 도와주는 형태로 업무를 해야 한다.


협업이 이처럼 장점이 많지만 막상 회사나 학교에 가성 협업을 교육해도 쉽사리 교육 효과가 높아지지 않는다. 그것의 이유는 우리 사회는 협업보다는 경쟁을 중시하고 그래서 교육도 수평적 교육보다는 수직적 교육을 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선생님이나 교수님도 협업의 경험이 없다 보니, 협업을 하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속 시원히 이야기해주는 사람은 없다. 교육도 바뀌고, 지금보다 더 많은 협업 프로젝트 교육이 필요하다.


회사에서 앞에서 언급한 사회적 자본인 협업 자본(Collaboration Capital)이 많다면 협업도 잘 될 것이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을 줄여서 생산성도 올라가고 서로에 대한 믿음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협업. 이제는 단순히 생산성 차원에서 접근보다 문화적인, 생존을 위해서 접근해야 할 시기이다.

https://youtu.be/Q1u39J0Xd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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