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코디 Oct 17. 2022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일머리 - 디지털 눈썰미

디지털 눈썰미

동영상,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카드 뉴스를 만들면서 템플릿을 잘 선택하고 상황에 맞는 적당한 멘트와 설명을 잘하는 이미지 등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세련미


20년 전에 회사에서 제품 기술 홈페이지를 HTML로 만든 적이 있다. 하나하나 이쁜 색상으로 만들고 전체를 보니 와전 지금의 비스코프 상성 냉장고다. 색상을 선택하는 감각도 떨어지고 이쁘다고 하는 아이콘들도 전체적으로 보니 촌스럽기 짝이 없었다. 


이러 미적인 감각이 떨어지는 것은 아들도 똑같다. 6살쯤 될 때 그 나이에 누구나 하는 놀이인 종이에 그림 그리는 놀이를 위하여 색연필과 종이를 주고 그림을 그리라고 하니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 이 사건으로 역시 나는 그림이나 시각적인 재능이 없다고 단정을 지었고, 그다음부터 제안서를 만들 때마다 나의 재능 없음에 한탄을 하곤 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요즘에 각종 디지털 콘텐츠는 잘 만들고 있다. 프레젠테이션 자료도 세련되고 빠르게 만들고, 특히 동영상도 재미있게 만드는 것 같다. 사람들이 오히려 나를 전문 디자이너쯤 생각하는 것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디지털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은 일단은 많이 만든다. 그리고 템플릿을 많이 보다. 요즘에 디자인은 망고보드, 미리캔버스, Wevideo 등 템플릿 중심으로 만들다 보니 일이 잘 안 될 때는 새로운 템플릿 보고 다니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한다. 나름 그런 템플릿(샘플)을 많이 보다 보니 보는 식견이 생긴 거로 생각한다.


디지털 눈썰미. 맞아 이런 상황에서는 그때 이런 장면과 이런 장면으로 이렇게 만들면 되겠다. 여기에서는 누가 등장을 하고 이런 대사를 치면 되겠다. 이러 류의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냥 상황만 봐도 여기에서는 이런 콘텐츠가 좋겠고, 내일 미팅에서 이러 일이 일어나면 이런 화면으로 구성하면 되겠다. 이런 생각들이다.


시간도 적게 걸리고 사람들도 재미있어하고 나의 메시지를 쉽게 전달할 수 있어 좋다. 미술에 대해서 그렇게 재능이 없었는데 말이다.


디지털 세상에서 디저털 콘텐츠로 소통을 하게 되면 글보다는 이미지, 비디오로 사람들과 소통하게 된다. 그러면 이제는 디지털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 콘텐츠도 쉽게 만들고 효과도 더 좋을 듯하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미래의 역량을 생각하다 보니 이런 단어도 만들어 낸 것이다. 이제는 사람이 콘텐츠 만들지 않고 AI가 만드는 세상이 온다면 디지털 눈썰미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월화수목일일일 단축근무를 위한 업무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