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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코디 Aug 29. 2021

디지털 세계에서 교육 방법의 변화

함정에 빠진 새로운 업무방식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단기간에 표준화된 대량의 생산가능한 노동자가 필요했다. 근대적 개념의 학교는 효율성에 기초하여 교육을 진행했다, 즉, 최소한의 교사로 최대한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산업화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로 인하여 교실은 표준화가 되었고, 창의성이나 개성보다는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머리속에 쇠뇌시키는 것이 교육에서 중요한 과정으로 생각을 했고, 이러한 생각은 안타깝게도 2021년 지금도 이름과 형태만 변경되었을 뿐 그대로 시행되고 있다. 아마 코로나가 안 왔다면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변경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19가 우리를 공격했고, 준비가 안된 인류는 많은 사망자와 경제의 큰 타격을 받으면 맞서고 있다. 경제 뿐만 아니고 생산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만든 표준화된 교실도 큰 타격을 받았다. 갑자기 재택/원격 교육을 도입하게 되었고, 그 동안 선도학교에서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디지털 교육을 일주일만에 배워서 교사와 학생이 모두 이용하는 초단기 교육환경 변화를 전국적으로 진행했다. 아마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이런 변화는 적어도 5년은 걸렸을 것이고, 도처에서 반대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고 다시 산업혁명 전사를 키우는 교육으로 돌아갔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


그 어떤 나라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600만 학생의 온라인 교육이 시작된 순간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존의 학교에서 하던 방식을 줌이나 구글 미트 카메라 환경으로만 전환이 되었고, 수업방식은 아직 변화가 되지 않고 있다. 한 교실에 다수의 학생을 같은 시간에 모아 놓고 한 교사가 모든 학생을 관리하며 학생의 능력은 고려하지 않고 시험 점수로만 평가를 하고 있다. 수학이 필요없는 예체능 학생에게도 수학을 가르치고, 하고 싶은 것과는 관계도 없는 공부를 억지로 해야 하는 불합리적인 교육과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공간이나 시간적인 제약이 있는 교실 수업을 온라인, 디지털로 변경하면 단순히 선생님을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대신에 다양한 수업이 가능하다. 몇가지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작성해 보겠다.


1. 다른 진도

학생이 빠른 학생이 있고, 느린 학생이 있으면 평균을 맞춰서 교육하지 말고 각자의 paced Learing 형태로 학생하고 진도가 빠른 학생은 advanced 한 과목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디지털 세상에서는 서울에 있는 신도림 중학교를 다니면서 미국 대학의 물리학 교수에게도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이렇게 받은 학점은 중학교 인정을 해 줄 수 있다. 물론 학습이 느린 학생은 교사가 더욱 신경을 써서 함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진도를 맞출 수 있다.


2. 토론 중심의 수업

지금터럼 객관식이나 주관식의 암기 중심의 수업이 아니고 플립러닝(Flip Learning) 형태로 수업시간에 배울 내용을 먼저 학습한 후에 수업시간에서는 해당 내용의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단순히 내용을 이해하고 못하고 차원이 아닌 어떻게 이해를 했는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서로의 의견을 듣고 Debate 형식의 논리를 전개한다.


3. 통합된 교육

한과목에 한명의 교사가 아닌 교과목이 연계되어 하나의 과목에서 여러명의 교사가 함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교사는 자신이 담당한 분야를 더욱 심도있게 준비할 수 있고, 심리적인 부담도 줄어든다.또한, 여러개의 교육과목과 연계되기 때문에 다양한 교육과정을 준비할 수 있다.


4. 프로젝트 수업

스마트폰의 구글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대답을 해주기 때문에 암기학습보다는 문제를 정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의 프로제트 수업이 가능하다. 구글 문서를 이용하면 함께 문서를 협업하여 만들 수 있고, 다양한 환경, 디바이스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지금은 학교, 대학교에서 협업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지만, 미래 사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다. 기계와 싸우기 위해서는 말이다.


5. 다양한 과목

학교나 대학교의 커리큐럼은 이미 몇십년 전에 만들어졌고, 미래에 살 학생들에게는 맞지 않다. 오히려 YouTube에는 더 살아있는 지식과 정보들이 있고, MooC에서도 최신의 트렌디한 학문들을 배울 수 있다.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이용하여 정해진 교과목이 아닌 미래에 실생활에 필요한 공부를 하게 한다.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닌 코치의 역할로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학생들의 학습을 도울 수 있다.


오늘은 기술관점에서 교육을 바라보면서 코로나와 같은 좋은 의기를 낭비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작성을 했다. 관심있는 분들은 온라인 수업 2.0 도 한번 같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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