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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출근길

당신은 지금
집으로 가는 길

하여
오랜만에 바라본
지하철 창에는
노을이 깔리고

저 너머 육삼 빌딩
낯선 건물 그림자가
축축이며 늘어서는데

오늘도
8시 50분
지난밤 문서를
뒤적이다

상사 출근에
수그리는
습관이 베기까지
3년여 남짓

오늘따라
주말의 외화
달려라 하니
주택복권
양념통닭에

기억이 기우는 건

왜일까

우연히 용산에서
1호선을 탔기 때문인가

낯부터 들려오는
잔소리 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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