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전화

by 낭만지리 굴비씨

울리지 않는
전화처럼
슬픈 일도 없다지만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오후
가끔 바라보게 돼

너와 나는
무언의 마음
무선의 자락에
연결되어 있다는데

창문 밖은
가만히
비가 내리고

그리운 날은
돌아오지 않으니

몇 마디 말을 들어
스스로 물어보네

"잘 지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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