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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연필

닳아가고

지워지다

뭉그러지네


가끔은

날이 섰건만


끝내

부러져


두 가지는

잊지 말게나


그대의 끝

아무도

본 적 없고


마음속

응어리는

검게

화했단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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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li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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