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자작시] 믿어주다

아마 그럴 거야
분명 그럴 테지

세상이
그대를 미워한다며
혼자서 그리움에 젖다
노을을 보며
술 한잔을 생각할지도

부질없는 짓일 거야
뭔 의미가 있었을까

연민의 그림자는
커지기만 할 뿐이니
그와는 헤어지시게

내 안으로 웅크린 손을
가슴 뛰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자신을 믿어주게
친구여

스스로를 안아주고
두 손을 앞으로
뻗어보시기를

나를 사랑하는 게
부끄러운 건 아니니까

너를 미워하라고
태어나준
몸뚱이가 아니란 말일세

매거진의 이전글 [자작시] 어머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