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불안한 휴머니스트 굴비씨
Aug 22. 2023
아마 그럴 거야
분명 그럴 테지
세상이
그대를 미워한다며
혼자서 그리움에 젖다
노을을 보며
술 한잔을 생각할지도
부질없는 짓일 거야
뭔 의미가 있었을까
연민의 그림자는
커지기만 할 뿐이니
그와는 헤어지시게
내 안으로 웅크린 손을
가슴 뛰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자신을 믿어주게
친구여
스스로를 안아주고
두 손을 앞으로
뻗어보시기를
나를 사랑하는 게
부끄러운 건 아니니까
너를 미워하라고
태어나준
몸뚱이가 아니란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