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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구름 Aug 30. 2022

107_ 30대 국민연금 (불로소득)

+ 30대 노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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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달 전 국민연금에 가입했다.

가입 나이 30대. 늦은 시작이다. 20대 중반부터 내가 돈 벌어서 가입하겠다며 버티다가 나이만 먹자 국민연금 관련 방송을 보신 어머니가 빨리하는 게 득이라는데 뭔 똥고집이냐며 바로 국민연금공단에 끌고 가 주신 덕분에 올해부터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돈은 부모님이 내주시는 거로…. (나중에 꼭 갚아야지..ㅠㅠ)


국민연금은 60대 중반 이후 불로소득을 마련하기 위해 가입했다.

물가상승이 반영되고 국가가 책임진다는 장점을 활용하려고. 여기에 관한 장단점, 왈가왈부는 목차 下에 자세히 다뤘던 터라 는 언급하지 않을 참이다.


다만, 연금 기금 고갈로 현 30대는 후에 국민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려 한다. 헛소문이라고 가벼이 여기기에는 무너져가는 중간층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제, 아이 보기가 귀해지면서 실감하는 인구절벽 등 그것이 가능하다는 게 눈으로 확인되고 있어서 심히 불안하긴 하다.


하지만 세상에 100% 안전한 연금 상품이 있을까?

턱없이 낮은 금리와 수익률이 물가상승을 따라잡지 못해 생기는 손실과 개인회사의 불안정성 등을 가진 개인연금도 매한가지다. 근데 국민연금이 불확실하다는 얘기 끝에는 꼭 개인연금이 중요하다는 말이 붙는다. 개인연금 역시 불확실한데 말이다. 국가와 기업 중 어디가 더 안전할까? 감히 이거다 저거다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실 재무설계 전문가들은 이 2개를 모두 마련하라고 한다.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 필요하다고. 나 역시 그게 정답이라고 본다. 실제로 지금 60대 부모님에게 필요한 건 둘 다이기 때문이다.


혹시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두 연금 가입을 망설이게 된다는 건 충분히 공감한다. 긴 기간 새 발톱만 한 월급을 쪼개서 모은 피 같은 돈을 국가나 회사 부실로 공중분해돼버리면 내 인생은, 내 노후는 어쩌나 하는 그 마음 나도 아니까. 예전에는 나도 국민연금기금에 대한 불안감을 토해내는 기사들을 볼 때마다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하나 많이 고민했다. (직장인은 국민연금 가입을 무조건 해야 하지만, 난 백수라 선택할 수 있으니까)


근데 부모님의 불로소득을 마련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젊을 때 금융상품을 믿지 못하고 외면한 사람들 대부분이 지금 후회하고 있모습이었다. 20년 전에도 연금에 대한 불신컸다. 오히려 아직 혜택을 받은 이가 드물다 보니 지금보다 더 “그게 뭔 도움이 되겠느냐, 손해 볼 거다~” 하는 말이 많았다. 그래서 너도나도 가입을 꺼렸다. 국민연금은 직장인들도 회사에서 강제로 가입하니까 유지하는 거였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지금 60대 후반인 사람 중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걸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조금 더 빨리 가입할 걸, 가입 기간을 더 늘릴 걸 아쉬워하지.


그걸 알게 된 이후 나는 연금 상품을 볼 때 불안감이나 카더라는 싹 걷어버린다. 지금은 내가 원하는 상품이 있으면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활용하는 쪽으로 살펴보고, 가입 결정은 현재 내 생활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한다. 추가로 고위험 고수익 상품은 피하고 안전한 상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내 인생에 내 부모님 때 그랬듯이 연금 가입 잘해둘 걸 하고 가슴 치며 후회하는 일을 만들 수는 없으니까.


국민연금이든 개인연금이든 후에 무조건 어떨 거라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없다. 가난하게 살지 않기 위해선 연금은 필수다. 그러니 연금 납입하는 동안 계획을 바꿔야 할 사정이 생기면 바꿔가면서 위험에 대비하고 준비하는 게 최선이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국민연금은 노후 준비에 가장 좋은 상품 중 하나라 나는 같은 30대에게도 권하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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