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구름 Nov 13. 2024

쌍둥이 아기와 아빠

.

.

날씨가 이렇게 좋을 수 있나 싶은 요즘.

한적한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기 아빠를 봤습니다. 양손에 귀여운 삼등신 아기들 꽉 붙잡고 잰걸음으로 다다다다... 정말이지 SNS에서 보았던 인기 영상을 눈앞에서 보는 거 같았죠.


양쪽에서 탁구공만 한 손 꽉 잡힌 체 끌려가다시피 하며 도도도도 짧디 짧은 다리 열나게 굴리던 작은 몽둥이들. 땡그란 뒤통수는 또 얼마나 예쁘던지.


몰래 영상 찍고 싶은 마음 불쑥 올라오는 거 초상권 생각하며 싹뚝 잘라버리고, 멀어지는 모습 더 바라보다 집에 왔네요.


아기 아빠는 알까요?

그때 세 사람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여웠는지.

그냥 좀 알았으면 좋겠더라구요.

그냥... 그랬다구요. 후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