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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구름 Jun 02. 2021

58. 생활비로 신용카드 쓰지 않기

ⓜ 돈관리 기본은 원래 간단하고 쉽다 ◆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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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에서 이미 설명했던 신용카드를 다시 언급하는 이유는 뭘까?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에서는 써도 괜찮다며 쓸거면 어떻게 쓰라고까지 얘기하긴 했지만, 사실 이건 안 쓰는 게 최선이다. 쓰지 말라는 이 말을 앞이 아닌 뒤에 한 건 신용카드 안 쓰기를 처음부터 성공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 같아서 차라리 잘 쓰는 방법을 간단히 적어둔 거다. 그리고 신용카드를 안 쓰기란 너~무 어렵고 원래 어려운 건 늘 마지막쯤에 나오는 법이니까.


신용카드는 체크카드와 달리 카드와 연결된 통장에 돈이 없어도 결제할 수 있다.

내가 돈이 없어도 돈을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즉, 과소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한 번 과소비하면 그걸 갚느라 다음 달 생활비가 쪼들리게 되는데, 보통은 그 쪼들리는 생활을 감당하지 못하고 또 신용카드에 손을 댄다. 그러다 또 과소비하고 그다음 달 카드 대금 갚느라 쩔쩔매는 생활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보험료나 관리비 등 고정지출을 내는데 쓰는 건 괜찮다.

한 달에 1번 정해진 비용만 나가고 무엇보다 카드를 서랍 깊숙히 넣어놔도 결제는 되니 밖에 가지고 다니면서 추가 지출할 일이 없다. 하지만 카드가 있는데 이걸 집에 놔두고 다니기가 쉽나? 쓸 일 없어도 일단 가지고 나가지 뭐 하고 휴대전화 케이스에 껴놨다가 외출하고 들어오는 길에 세일하는 빵 하나라도 들고 들어오는 거지. 그러다 신용카드 빚에 늪에 빠지는 거고.


그래서 최대한 쓰지 말라고 하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신용카드를 써야겠다면, 잘 쓰는 방법을 배워 무조건 실천하든가.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말이다.



● 신용카드를 썼다면


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즉시 결제금액만큼 생활비 통장에서 신용카드 대금 통장으로 돈을 이체한다.

(결제 당일 아니면 일주일 이내에)


② 생활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신용카드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생활비 통장에 현금이 없다는 것은 쓸 돈이 없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이후에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건 내 수중에 돈이 없어서 쓰는 돈, 즉 과소비하는 것이다. 그러니 수중에 돈이 없으면 카드로 소비를 할 게 아니라 최대한 소비를 하지 않아야 한다.


③ 고정지출 결제용으로만 사용한다.

관리비, 보험료, 휴대전화비 등 고정지출 결제용으로만 쓰고 평소에는 서랍 속 깊숙이 넣어둔다. 절대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나는 평소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딱 2가지 상황을 제외하고는. 첫 번째는 병원에 갈 때. 동네 작은 병원 말고 대학병원에 갈 때만 가지고 다닌다. 진료비가 얼마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현금, 체크카드만 가지고 가면 불안해서.


두 번째는 외식할 때. 지인이든 가족이든 외식을 하다 보면 예상했던 것보다 지출이 많아질 수 있고, 2차를 갈 수도 있어서 얼마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꼭 챙겨간다. 즐거운 자리에서 체크카드, 현금이 얼마 남았는지 불안 불안해하며 시간을 보낼 수는 없으니까. 단, 분위기에 휩쓸려 “내가 다 쏠게!”라든가~ 기분에 휘둘려 아이쇼핑하다가 예정에 없던 걸 산다든가 하는 일은 없다.


신용카드는 원래 쓰려고 했던 목적, 외식비로만 쓰고 다른 지출이 추가될 때는 가지고 있던 체크카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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