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들이켜야 할때

<닭백숙 마지막>

by 고다령

한달이라는 시간이 점차 흐르니

이제는 그이에 대한 마음도 점점 저물어 간다.


시원하게 들이마시던 국물이 식도를 따라

뜨겁게 내려 가는 줄 알았지만

그것이 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항상 잔잔하게 편안하게 안정적이게 연애를 추구했던

나에게는 이 이별 또한

나에게 성장통이라는 것을


그만큼 서로가 존중했고 존경했고

애틋했고 사랑했기에

나라는 사람도 이러한 연애가 가능했구나


드문드문 잘 살고 있을까?

내 생각은 하고 있을까?

연락을 해볼까? 생각이 들지만

우리의 끈이 이정도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사람과 사람

모든 인연의 굴레에는 보이지 않은 끈이 있다는 말이 있다.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만

내가 그 끈의 존재를 느낄 줄이야


이제는 뚝배기 속 닭백숙이 식기를 그만 기다리고

여한없이 시원하게 한끼를 해야 겠다.


새로운 나의 인생 이야기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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